[BK Preview] 1위 지켜야하는 모비스 vs 6위 벗어나야하는 동부

히드라        작성일 01-23        조회 7,008     

[바스켓코리아 = 김예은 기자] 두 팀 모두 목표가 분명하다.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가 정규리그 다섯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 1위 모비스는 2위 고양 오리온에 1경기차로 바짝 쫓기고 있고, 동부는 4패에 빠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두 팀은 승리와 동시에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 전준범의 100% 경기

[지난 맞대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울산 모비스 83(20-13, 18-22, 19-20, 16-21)76 원주 동부
1. 울산 모비스

– 전준범 : 31분 46초, 25점(2점슛 : 5/6, 3점슛 : 4/4)
– 함지훈 : 35분 4초, 19점(2점슛 : 6/8) 6어시스트 5리바운드
– 아이라 클라크 : 29분 59초, 10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 커스버트 빅터 : 30분 1초, 1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 원주 동부
– 두경민 : 34분 4초, 19점(3점슛 : 3/6) 2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 로드 벤슨 : 33분 42초, 18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 웬델 맥키네스 : 26분 18초, 14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양 팀 주요 기록 비교(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69%(24/35)-49%(25/51)
– 3점슛 성공률 : 33%(8/24)-50%(6/12)
– 자유투 성공률 : 73%(11/15)-62%(8/13)
– 리바운드 : 25(공격 리바운드 7)-25(공격 리바운드 9)
– 어시스트 : 23-16
– 스틸 : 7-10
– 블록슛 : 5-1
– 턴오버 : 13-13
– 속공 : 4-4
– 페인트 존 득점 : 40-40

모비스가 전준범(194cm, 포워드)의 활약에 초반부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준범은 3점포 두 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모비스는 상대를 압박했고, 수비로 속공기회를 얻었다. 여기서도 전준범의 활약이 이어졌다. 전준범은 누구보다 빠르게 달렸고 두 번의 속공을 모두 완성했다.

모비스는 1쿼터에 벌린 간격을 전반 내내 지켰다. 동부는 두경민(184cm, 가드)의 외곽포로 추격에 돌입했으나 전준범의 활약에 힘이 빠졌다. 전준범은 전반까지 100%의 슛성공률을 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에 전준범의 바톤을 이어받은 이는 아이라 클라크(202cm, 센터)였다. 클라크는 인사이드에서 본인의 힘을 십분 발휘했다. 그렇게 모비스는 두 자리 점수 차를 지켰다. 하지만 4쿼터는 힘겨웠다. 동부는 수비강도를 높인 후 웬델 맥키네스(192cm, 포워드)와 허웅(186cm, 가드)을 앞세워 상대와의 간격을 2점차로 좁혔다. 그럼에도 모비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파울 자유투로 리드를 지켜낸 후 승전보를 울렸다.

# 1위를 지켜야 한다

모비스가 흔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1위 자리는 여전히 모비스의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위험한 상황이 왔다.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의 전력 이탈 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던 오리온이 모비스의 기복을 틈타 바짝 쫓았다. 오리온은 22일 인천 전자랜드를 누르고 모비스를 1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달아나야만 한다.

양동근(181cm, 가드)이 없는 모비스는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다. 이 사실이 최근 경기에서 많이 드러나고 있다. 클라크와 커스버트 빅터(192cm, 포워드)는 꾸준히 공격에서 활약해주지만 해결사의 역할은 오롯이 양동근의 것이었다. 양동근은 지난 두 경기에서 평균 42분을 뛰었다. 안양 KGC인삼공사전은 연장 1차전까지 치렀다. 하지만 전주 KCC전은 40분 내에 경기가 끝났음에도 벤치에 한 번 앉지를 못했다.

모비스의 최근 득점이 저조하다. 득점 면에서의 해결사가 양동근 외에 없으니 수비로 승부를 봐야했다. 유재학 감독이 “수비로 겨우 농구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득점이 많지 않고 수비로 상대를 묶다보니 연장전도 자연스레 많았다. 2016년 들어 세 경기가 연장 승부를 치렀다. 연장전은 체력전이다. 현재 선수들의 체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장전이 좋은 영향을 줄 리가 없다.

현재 모비스의 상황은 어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중요하다. 주득점원인 양동근의 체력이 좋지만은 않고, 천대현(193cm, 포워드)은 부상, 송창용(192cm, 포워드)은 얼마 전 부상에서 복귀했다. 전준범도 기복이 심하고 함지훈(198cm, 포워드)은 소극적인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 악조건 속에서도 승리는 무조건 필요하다. 그간 지켜온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오리온에 빼앗길 수는 없다.

# 6위를 벗어나야만 한다

12월 말, 6연승의 기세는 사라진지 오래다. 동부가 2연패에 이어 4연패에 빠졌다. 중위권 순위 싸움에서도 한 발짝 밀려나며 6위가 됐다. 7위 부산 케이티와 5경기 차로 간격이 크고 3~5위 팀들과는 승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올라설 기회는 충분히 있는 셈이다.

허웅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12월까지만 해도 한 경기 평균 12.7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허웅의 활약은 1월 초까지도 좋았다.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의 활약이 좋지 않다. 허웅은 팀이 연패에 빠진 네 경기에서 평균 5.5점의 기록을 남겼다. 네 경기 중 하나인 고양 오리온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소극적인 움직임이 해가 됐다. 적극적인 공격이 필요했음에도 실책을 범할까 지레 겁을 먹었고, 상대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허웅이 최근 수비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사실이다. 윤호영(197cm, 포워드)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고 설상가상 김주성(205cm, 포워드)마저 지난 1일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결장 중이다. 김주성에 몰렸던 수비가 자연스레 팀의 주득점원들에게로 흩어졌다. 허웅도 당연히 견제를 많이 받게 됐다. 김주성의 부상 후 동부는 1승 6패를 기록했다.

모비스만큼 동부도 상황이 좋지 않다. 김주성의 복귀가 1월 이후가 될 수도 있고 윤호영은 올 시즌에 복귀가 힘들다. 그럼에도 4위 이상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달려야한다. 허웅이 다시 제 기량을 되찾는 것이 동부가 반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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