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폭발' 석현준, 순조로운 포르투 적응기

무빙달이        작성일 02-04        조회 5,533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적절한 때에 데뷔골이 터졌다. 감독과 동료들의 신임도 확인했다. 석현준의 포르투 적응기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포르투는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포르투갈 바르셀로스에서 열린 길 비센테와의 2015/2016 타사 데 포르투갈(FA컵)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이 상당히 유력해졌다.

컵 대회서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 있는 석현준은 이날도 예상대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 위치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야신 브라히미, 실베스트레 바렐라 등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형태였다.


석현준의 진가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석현준은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끊임없이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좌우 측면으로도 폭넓게 이동하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내주기 위해 애썼다.

후반 14분에는 환상적인 다이빙 헤딩슛으로 포르투 데뷔골이자 올 시즌 자신의 리그 10호골을 터트렸다.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트린 움직임과 물오른 골 감각이 만들어낸 군더더기 없는 득점이었다. 만점 활약을 펼친 석현준은 후반 30분 빈센트 아부바카르와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석현준은 입단 후 4경기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입단 초반이라 득점에 대한 부담감은 덜했으나 무득점 행진이 지속되면 스스로 발목이 잡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불어 감독이 새롭게 온 터라 하루 빨리 눈도장을 찍고 동료들의 신임도 받을 필요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적재적소에 첫 골이 터졌다. 이제 짐을 덜고 마음 편히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게 됐다. 자연스레 데뷔 시즌 전망은 한층 밝아지고 있다.

포르투 입장에서도 석현준의 득점은 반갑기만 하다. '붙박이 자원' 아부바카르가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석현준의 득점이 절실했다. 석현준이 본격적으로 득점력을 폭발시키며서 본격적으로 최전방 경쟁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