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월 10일 밀워키 vs 보스턴

천지창조        작성일 02-09        조회 6,283     

밀워키 vs 보스턴


밀워키 벅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안방으로 초대해 5연패 탈출을 노린다. 제이슨 키드 감독이 이끄는 밀워키는 어려운 행보의 연속이다. 서부 원정 연전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팀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계속된 패배에다 골밑에서 중추적인 수비 역할을 해줬던 존 핸슨이 계속해서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렉 먼로의 약한 수비력은 더욱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허약한 수비와 헐거운 벤치는 제이슨 키드 밀워키 감독의 또 다른 고민. OJ 메이요와 그레비스 바스케즈가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전들의 출전시간을 큰 폭으로 올리고 있지만 별무소용이다. 쉽게 무너지는 수비력은 핸슨이 빠진 이후 더욱 크게 드러나고 있다. 외곽이 약하고 실책이 잦은 마이클 카터-윌리엄스의 부진, 기복도 아쉬운 대목. 홈에선 13승 8패로 잘 싸웠지만 보스턴처럼 승률 5할이 넘는 팀을 상대로는 9승 20패로 고꾸라졌다. 핵심 벤치자원이 셋이나 빠진 상황에서 별다른 긍정적인 변수를 찾긴 쉽지 않다.

이에 맞서는 보스턴은 최근 흐름이 훌륭하다. 어느덧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으로 뛰어오르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원정 성적도 5할 승률을 줄곧 상회하고 있는 상황. 직전경기였던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 맞대결에선 1쿼터에만 40점이상을 넣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9점 차 승리를 따냈다. 부상자가 아무도 없는 데다 주전과 벤치의 격차가 적다는 점도 보스턴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제이 크라우더, 마커스 스마트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이와 더불어 올스타에 뽑힌 아이재아 토마스, 식스맨 자원인 에반 터너는 밀워키의 최대 약점인 백코트에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궂은 일에 능한 빅맨들의 존재감도 든든하기 이를 데 없다. 보스턴은 31승 중 17승이 10점 차 이상 승리였다. 최근 들어 손쉽게 110점이상을 넣으면서 화력전을 펼치고 있는데 점수를 많이 낼수록 점수 차이가 벌어질 공산은 커진다.

밀워키가 얻은 핸디캡 범위는 +5.5점이다. 공격력이 극에 달해 있는 보스턴의 공세를 막긴 쉽지 않다. 밀워키의 핸디캡 패배를 예상하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