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헤인즈부상기사

Mrad        작성일 12-27        조회 6,139     

애런 헤인즈. 지난 시즌까지 서울 SK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다. 이번 2015~2016시즌에는 오리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새로운 팀에서 각오를 더욱 강하게 다진 덕분일까. 헤인즈는 시즌 초반에 이전보다 더욱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덩달아 오리온도 시즌 초반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빼어난 활약을 펼친 헤인즈는 1~2라운드 연속 MVP로 뽑혔는데, 두 라운드 연속 MVP선정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뿐. 이내 헤인즈는 오리온의 최대 약점으로 돌변했다. 지난 11월15일 KCC와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이후 재활이 길어지면서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제스퍼 존슨이 합류했는데,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기량차가 컸다. 더불어 오리온의 조직력 자체도 급격히 흔들렸다. 헤인즈 한 명이 빠졌을 뿐인데, 팀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내렸다.

약 한 달 반 가까이 시련을 겪었던 오리온은 이번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헤인즈가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팀에 복귀했기 때문. 마침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가 헤인즈의 복귀전이었다. 경기 전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아직 (헤인즈)본인이 다쳤던 부위에 대해 불안해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차츰 나아지리라 본다"며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오리온이 정말 제대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리온이 받은 것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라 '크리스마스 악몽'이었다. 헤인즈가 채 10분도 뛰지 못하고 또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이날 스타팅 멤버로 출전했던 헤인즈는 1쿼터 종료 2분여 전 점프한 뒤 내려오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코트에 쓰려져 통증을 호소했고, 잠시 후 벤치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날 다시는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가벼운 염좌인 듯 했는데, 꽤 큰 부상으로 밝혀졌다. 다음날 일산 백병원 진단결과 무려 5주 진단이 나왔다. 앞서 11월중순 처음 무릎 부상 진단이 3주로 나온 것과 비교하면 꽤 상황이 좋지 않다.

이제 오리온은 선택을 해야 한다. 헤인즈만한 득점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를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이전 부상 때처럼 일시 교체 선수를 쓰면서 헤인즈의 복귀를 기다릴 지. 아니면 현 시점에서 과감하게 교체 결정을 내릴 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듯 하다. 하지만 앞서 첫 번째 부상 때에 비해 지금은 시간상 별로 여유가 없다. 순위 싸움에 피치를 올려야 할 시기다. 기다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과연 오리온은 헤인즈의 두 번째 부상 악재를 어떻게 넘겨야 할까. 현명한 대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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