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KIA * 한국 시리즈 3차전

즉시전력감        작성일 10-28        조회 6,119     

타선의 부진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두산은 보우덴(9.00)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이닝 3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바 있는 보우덴은 이번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렸다는 문제가 가을 야구에서도 이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악재다. 물론 이번 시즌 기아 상대로는 6이닝 2실점으로 나름 호투를 하긴 했지만 그렇게 따진다면 NC 상대로도 호투를 이어갔어야 했다. 즉, 큰 기대를 걸기엔 무리가 있을듯. 2차전에서 양현종의 투구에 철저하게 막히면서 완봉패의 수모를 당한 두산의 타선은 홈에서 반등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듯. 일단 원정보다는 홈에서 약간 페이스가 떨어진다는게 두산 타선의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파워는 갖추고 있다. 불펜 대결로 간다면 유리하다는건 여전히 변함이 없어 보인다.

양현종의 인생투를 앞세워 시리즈를 동률로 만든 기아는 팻 딘이 연승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9월 29일 한화전에서 6.2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를 마무리 지은 팻 딘은 투구 내용만큼은 후반기 들어서 기아의 선발 투수들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시즌 잠실에서 2패 2.88로 매우 잘 던졌다는데 있지만 문제는 두산 상대로의 기대치는 QS 일수도 있다는 점이다.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2차전에서 상대의 야수 선택으로 간신히 1점을 얻는데 그친 기아의 타선은 이번 한국 시리즈 내내 살아나지 않는 화력이 너무나도 아쉽기 그지 없어 보인다. 즉, 이번 경기 역시 고전의 확률이 높은 상황. 양현종의 완봉은 불펜의 휴식이라는 의미보다는 불펜을 믿을수 없다는 의미가 더 강할지도 모른다.

2차전은 그야말로 양현종의 원맨쇼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덕분에 분위기는 어느 정도 바뀌어버린 상황. 그렇지만 문제는 기아 타선이 잠실에서 두산 상대로 기록한 팀타율은 고적 .21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즉, 현재의 화력으로는 부진한 보우덴을 상대한다고 해도 잠실이라는 벽에 막힐수 밖에 없고 팻 딘의 호투를 기대할수 있지만 경기 후반의 불펜 대결은 아무래도 밀린다. 뒷심에서 앞선 두산이 승리에 가까이 있다.

기아 1.5플핸 /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