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해축] "쩌리는 돈을 주더라도 내보내는게 낫다."

올라띳동사        작성일 08-02        조회 2,011     

https://www.football.london/arsenal-fc/news/edu-arsenal-gunners-plan-move-24576536

얼마 전에 있었던 아스날 테크니컬 디렉터인 에두 가스파르의 인터뷰입니다. 아스날 이야기와는 별개로 몇몇 부분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발췌해봅니다.

"어떠한 선수가 26세 이상이면서 고주급, 저성과를 보이고 있다면 팀을 죽이는 선수다. 그러한 선수들은 팔리지도 않는다. 선수 본인은 런던, 아스날, 여러가지 아름답고 환상적인 것들 속에서 돈도 잘 받으니 아주 편안하겠지만 말이다. 이러한 선수들을 어떻게 치워야겠는가?"

"그런 선수들이 얼마나 있었을 것 같은가? 과거에는 선수단의 80%가 그런 상태였다. 그런 선수단을 개혁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일단 그런 선수들을 경기에 뛰게해서 가치를 보여준 뒤 팔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 아니다.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그런 선수를 1년 더 드레싱룸에 앉혀두면 또다른 문제들을 만든다. 그러니까 깔끔하게 치워버려야 한다. 돈을 쥐어주더라도 말이다. 그게 더 낫다. 괜히 남아있으면 다른 선수들의 기회를 막을 뿐이다."

"이사회에서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하게 들릴 것이라는건 나도 안다. 돈을 받고 팔기 위해 선수를 유지하는 것보다 돈을 지불하더라도 방출하는게 낫다는 이야기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걸 투자라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들을 판다고 내놓으면 살 클럽이 있겠는가? 아니다. 26, 27살 이상의 고주급 선수들이 경기력도 좋지 않다면 그러한 기회조차 없다."



요즘 이적시장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들이 실제로 관계자 입장에서 나오니까 저에게는 굉장히 흥미롭더라구요. 최근 몇년간 아스날에 유독 이러한 선수들이 많긴 했습니다. 그리고 맨유도 비슷했던 것 같아요. 맨유는 결국 계약 만료까지 다 안고 버텨서 이번에 꽤 덜어지던...

속된 말로 쩌리는 안 팔려서 쩌리라는 말도 있죠. 그걸 돈을 그것 밖에 못 받냐, 공짜로 내보내냐, 장사 더럽게 못하네 이런 말들 많이 나오지만 이적료에 너무 매몰되어서 생각하다보면 위에 에두에 가치관대로 그 이적료보다 더한 대가를 감당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봅니다. 주급도 그렇고 클럽 내 문화도 그렇고...

반대로 저는 계약 기간 1년 남은 선수를 굳이 돈 받겠다고 팔아제끼는 것도 무조건 옳다 생각 안하고요. 데리고 있으면서 그 받아낼 이적료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면 1년 뒤에 FA로 돈 한푼 못 받고 내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남기는게 맞죠. 거기에 리그 우승이나 챔피언스리그 진출 같은 중요한 변수가 걸려있다면 더더욱 그렇겠고요. 그걸 가지고 그 좋은 선수를 공짜로 내보내다니라고만 표현한다면 비지니스를 너무 단편적으로 해석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러한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니 그것의 경중을 더더욱 심사숙고해야할 문제고.

빅클럽들이 더더욱 어린 선수에 집착하는 것도 이것의 연장선일겁니다. 어쨌든 어리면 그래도 사는 클럽들이 생깁니다. 제수스, 베르바인 이런 선수들도 3-4살 더 많았다면 이적료가 반의 반 토막이 났을 거라 생각하고... 빅클럽에서 제대로 전력감도 되지 못하지만 생각 이상의 쏠쏠한 이적료를 챙겨주고 떠나는 선수들도 대부분 나이가 꽤 어리다는 공통점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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