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WKBL여자농구 < 삼성생명 vs 하나은행 > 분석

느바느바        작성일 02-06        조회 3,601     

삼성생명이 하나은행과 1승을 놓고 토요일 일정을 소화한다. 2위에 직행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인 만큼 양팀 모두 전력투구에 나설 전망.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의 직전경기 맞대결에서 졸전 끝에 42-78로 패했다. 1쿼터부터 저득점을 예고하더니 결국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대패했다. 더 큰 문제는 앰버 해리스의 부상. 이 경기 출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데 키아 스톡스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 적어도 이 경기에선 혼자 뛸 수밖에 없게 됐다. 배혜윤의 부담도 그만큼 늘어났다. 사데 휴스턴이 빠진 뒤에도 계속해서 골밑 강점을 이어가는 하나은행의 특성을 감안할 때 장신 빅맨인 해리스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박하나, 고아라는 안정성과 거리가 먼 선수들. 이 둘을 포함해 삼성생명 선수들은 이상하리만큼 홈(6승 8패)에서 나쁜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강한 팀이 아닌 데다 경기 초반 출발이 더디다는 점은 삼성생명의 또 다른 약점이자 변수라 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허약한 1선을 확실히 공략하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하나은행은 14승 12패로 2위다. 직전경기였던 KB스타즈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골밑을 장악한 첼시 리의 활약 덕분에 81-69, 12점 차 완승을 따냈다. 원정 성적은 8승 6패로 홈 승률을 상회하고 버니스 모스비가 휴스턴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면서 첼시 리와 함께 하나은행의 막강 인사이드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삼성생명을 맞아 2승 3패로 유독 고전했지만 베테랑 포워드 자원인 김정은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고 추가 부상자 없이 훌륭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경기를 기대해 볼 만하다. 휴스턴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트리샤 리스턴의 경우, 출전시간은 많지 않지만 외곽에서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조커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자원이다. 또, 첼시 리의 교묘한 스크린은 심판으로부터 크게 방해받지 않고 있다. 덕분에 김정은이나 김이슬, 강이슬 등 외곽 선수들의 움직임도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원정에서 평균 68.6점을 넣는 공격력은 WKBL 1위다.


삼성생명이 얻은 핸디캡 범위는 +1.5점이다. 그리 큰 도움은 되지 않을 전망. 삼성생명의 핸디캡 패배를 추천한다.




추천 - 하나은행 핸디캡 승



# U/O 라인 : 삼성생명의 홈경기다. 이번 상대는 하나은행. 2위를 놓고 맞대결을 벌이는 두 팀의 중요한 일정. 삼성생명은 수비지향적인 팀이다. 평균 득점은 고작 61.1점. 실점은 62.3점으로 합계 점수는 123.4점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짠물 농구의 대명사가 아닐 수 없다. 24초 공격제한시간을 풍부하게 활용할 뿐만 아니라 완벽한 속공 상황이 아니면 얼리 오펜스가 속공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홈경기에선 이 기록이 조금 더 올랐다. 홈에서 6승 8패를 기록하는 동안 14경기 평균 124.7점을 주고받았다. 부상으로 쓰러진 앰버 해리스의 공백도 크게 드러날 전망. 적어도 이 경기만큼은 키아 스톡스 혼자 뛰어야 하는 처지다.


하나은행은 14승 12패로 2위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화려한 공격력이다. 평균 득점은 67.8점. 실점은 67.5점으로 합계 135.3점을 합작 중이다. 이는 삼성생명보다 10점이상 더 높은 수치. 심지어 원정에선 이 기록이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원정에서 8승 6패를 기록하는 동안 14경기에서 무려 138.8점을 합작했다. WKBL 6개 팀의 홈/원정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다. 적어도 공격력 하나만큼은 최고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삼성생명과 2승 3패로 팽팽히 맞서는 동안 136점, 121점, 128점, 103점, 143점을 합작했다.


기준은 131.5점이다. 하나은행이 많은 점수를 기록한다고 해도 삼성생명의 저조한 공격력이 포인트가 될 것이다. 130점을 넘기긴 힘들어 보인다. 언더 승부를 예상한다.


추천 -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