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해축] 지고 있는 맨유의 후반이 더 기대되는 이유.gfy
눈드랍 작성일 02-24 조회 798
캄프누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
이 두 팀의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졌습니다.
바르셀로나는 가비와 페드리가 없는 상황에서 세르지 로베르토-데용-케시에-부스케츠 4미들을 동시 기용했고
맨유는 베호르스트 원톱에 래쉬포드-산초-브페의 2선으로 나섰습니다.
전반시작과 함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좋은 기회를 잡지만 테어 슈테겐의 선방에 막히고
전반에 맨유의 왼쪽 측면을 거세게 흔들었던 발데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잡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됩니다
그리고 이 페널티킥을 레반도프스키가 성공시키면서 앞서가는 바르셀로나
하프타임에 텐하흐 감독은 베호르스트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안토니를 투입,
래쉬포드를 최전방에 두고 브페를 중앙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함께 중원으로 이동한 브페의 패스를 받은 프레드가 동점골을 넣습니다!
데용 : 맨유 안간다고!
브페 : 그럼 오지마!
이미 반칙을 당한 데용에게 하찮은... 아니 브페가 찬 공이 가면서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브페와 세르지 로베르토가 각각 경고를 받았습니다)
전방까지 기습적으로 침투한 쿤데의 멋진 헤더, 하지만 데헤아가 멋지게 막아냅니다
그리고 73분, 가르나초의 슛-프레드의 슛이 연달라 블락됐지만 그 공이 안토니의 왼발 각에 그대로 걸리고
교체 투입된 1억 유로의 사나이 안토니가 부상 복귀전에서 역전골을 만들어냅니다! 2:1 역전!
세이브파일 찾아준 텐하흐 감독에게 사준 밥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을 퍼거슨경
후반에 동점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한 바르셀로나,
레반도프스키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만 이걸 바란이 막아냅니다!
(옵사이드 판정이 나기는 했지만 바르셀로나의 기가 꺾일 만한 장면이었습니다)
결국 맨유가 OT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물리치고 합산스코어 4:3으로 16강에 진출합니다!
전반에는 차비 감독의 4미들 전략이 케시에의 맹활약+왼쪽 측면에서 발데의 질주로 빛을 보며
바르셀로나가 앞서갔지만 요즘 지고 있는 맨유의 후반이 오히려 더 기대되는 이유가 있죠.
텐하흐 감독이 어떻게 전략을 바꿀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프타임에 베호르스트를 빼고 안토니를 투입하면서
브페가 발데의 스피드 제어를 하기 어려워했던 걸 안토니의 수비가담으로 어느정도 제어하는 동시에
발데가 전진하면서 생긴 공간을 안토니의 스피드로 공략하는 게 가능해졌고,
브페는 중앙에서 더 활약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최전방의 래쉬포드로 수비진에게 더욱 부담을 줬습니다.
이후 산초-완비사카를 빼고 가르나초-달로를 투입한 것도 좋았고요.
카세미루-바란-리산마는 여러 위협적인 상황에서 철벽과 같은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실시간으로 경기 흐름을 파악하고 변화의 수를 적절하게, 그리고 빠르게 선택하는 텐하흐 감독이 참 인상적입니다.
결과가 안 좋다고 하더라도 선택 자체를 모두 납득할 수 있다는 게 맨유 팬들이 기분좋을 것 같네요.
반면 차비 감독은 플랜A는 좋지만 상대적으로 경기 중 변화에 따른 대처가 아쉽다는 평가가 있는데
두 감독의 장단점이 그대로 맞물렸던 경기 같습니다. 물론 페드리-가비가 없는 상황 자체로 쉽지 않은 경기였던 건 맞죠.
현재 라리가 1위인 바르셀로나를 물리친 맨유, 주말에는 뉴캐슬을 상대로 리그컵 결승전에 임하고,
바르셀로나는 알메리아 원정을 떠납니다.
텐하흐 부임 후 첫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는 맨유인데 과연 주말에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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