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BC 대표팀 - 배부른 돼지? 정신력 문제?

덩현이        작성일 03-11        조회 453     

호주전참사로 부글부글 끓던 여론이 어제 일본전 참사로 터졌습니다. 사실 일본한테 지는건 정배였지만 사실상 진출 희망이 완전히 꺼진것과, 생각보다 큰 스코어차이로 인한 분노가 더해져서 어느때보다 야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죠.

그래도 비난보다는 비판을 하자는 의미에서 대표적인 오해(또는 억까)에 대해서 해명해보고자 합니다.

1.연봉

[배부른 돼지들이다, 한창때 중국 축구나 마찬가지.]

중국 축구가 허리를 졸라매기 전인 19년 기준으로 리그 평균 연봉 추정치는 대략 14억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는 당시 프랑스 리그앙 평균 연봉(15억)에 가까운 규모였죠. 이중에서 용병을 제외한 중국선수들이 받던 연봉 평균은 5억이 넘었고요.
그렇다보니 객관적 실력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는 포르투갈(4억) 에리디비지(3.6억) 같은 상위리그에 도전할 유인이 약했던게 문제죠. K리그나 J리그는 언급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요.


위의 사례가 KBO 상황에도 적용될까요?

2022년 발표한 KBO의 평균 연봉(용병, 신인 제외)은 1억5,259만원으로 알려졌죠.
같은 기간 일본 프로야구(NPB)의 평균 연봉은 약 4억 2천만원 입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는 약 55억8000만원 이구요.

보시다시피 상위 리그가 확연하게 연봉을 더 줍니다. KBO의 높은 연봉때문에 선수들이 도전하지 않고 안주한다고 보기는 어렵죠.
호주한테 졌지만 호주가 우리보다 객관적 리그 수준이 높은 리그인가요? 아니죠. 그래서 참사인거고..

연봉을 퍼줘서 도전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안주한다는 식의 비난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연봉이 거품이다]

다른 스포츠의 예시를 들어 비교하는건 글의 취지랑 맞지 않으니까 생략하겠습니다.

이거는 시장이 판단할 문제라고 봅니다. 일단 연봉이라는건 국제경쟁력 기준으로 지급하는건 아니죠.
국내리그의 인기나, 중계권료 수치 등을 봤을때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시장규모 1위는 아직은 야구가 맞고, 이 연봉이 적절한지 아닌지는 시장이, 구단이, 기업이 판단할 문제죠.

FA거품같은건 야구 제도상의 문제지 이번 대회 참사랑은 관련이 적으니 따로 적진 않겠습니다.

결국 이런 국제대회 참사들이 쌓이면, 자연스레 인기가 줄어들고 그러다보면 연봉 규모도 줄어드는거죠. 이걸 당장 인위적으로 조정할만큼 거품이 껴있나? 그건 모르겠습니다.




2. [정신력 문제다. 면제가 안걸려서 그렇다.]

사실 요즘은 이런 비난을 하는분은 예전보단 줄어들었죠. 근데도 여전히 나오는 비난입니다.

WBC 2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에 이번에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 다가오자 WBC는 면제가 안걸렸으니 대충한다는 식의 비난이 나오고 있죠. 진짜로 면제가 없어서 탈락했을까요?


면제가 걸린 21 도쿄올림픽에서도 마지막 3연전에서 1승만 거두면 되는데 못 이겨서 면제 실패했습니다.
열심히 안했어서였을까요?
입대 전 마지막이 걸린 선수가 진짜 온몸을 불살라서 임했습니다. 보면서 안타까울정도로요. 하지만 메달을 걸지 못했고, 결국 입대했구요..


개인적으로 면제 문제로 비난을 하려면 [면제 걸린 대회만 나오고 나머지는 차출거부]하는 선수에게나 어울리는 비난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저격할 의도는 없구요. 말 그대로 면제만 보고 체리피킹을 해야 그런 비난이 적절하죠.

근데 이번 대회가 과연 그런가요? 아니죠. 이미 면제도 받았고, 선수생활도 말년에 접어들어서 해외진출도 힘든, WBC 참가해서 득 될게 없는 베테랑 선수들도 다 나왔습니다. 이번엔 좋은 성적 거둬보겠다구요.
그래서 위와 같은 비난에 동의하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임하는 태도가 성의없어 보였나요? 호주전, 일본전 비록 패배했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안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덕아웃에서 지는데도 실실 웃는다거나, 산책주루하는 선수를 보지도 못했구요.

강백호의 세레머니사(?)에 대해서도 이대호가 말했죠. "어린 선수가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의욕이 넘쳐서 나온 실수다." 라고...
저도 개인적으로 도쿄때 태도 논란을 만회하기 위해서 의욕이 넘쳤던게 아닌가 싶구요.
일본전에서도 똑같은 파이팅을 보여줬죠.

정신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실력부족입니다. 정신력 부족이나 면제로이드가 없어서 그렇다는 오히려 현재 국대 수준을 쉴드치는거에 가깝죠.
냉정하게 국내 야구를 돌아볼 시간입니다.

08-09때는 우리가 부족한 전력인데도 정신력이 달랐던거 같은데요?
그냥 그때가 황금세대였습니다. 마치 이번 월드컵 전에 2002황금세대를 그리워하던 축구팬들 처럼, 야구는 베이징세대를 그리워하는 중이죠.


일본전은 그냥 실력이 그만큼 부족하다는걸 보여준 처절한 예시였구요.

세줄요약
1.연봉때문에 배부른 돼지?. 리그 수준과 연봉이 비례하기때문에 상위리그에 도전할 유인이 있고, 여전히 도전중임
2.면제가 안걸려서 에이스들이 차출거부한것도 아닐 뿐더러, 면제 있던대회에서도 졌음. 그냥 실력이 부족한게 현실임
3.비난보다는 비판을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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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WBC 대표팀에 대한 비판및 소감을 쓰기에 앞서 댓글 흐름이 엉뚱하게 새는게 싫어서 앞부분에 넣으려고 한 글인데 너무 길어져서 그냥 따로 올립니다.

쓰다보니까 예상보다 너무 오래걸려서 소감 및 비판 부분은 쓸지 안쓸지..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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