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해축] 콘테 "지금 토트넘은 팀도 아니다."

쩔지        작성일 03-21        조회 1,121     



제가 참고하는 현지 소식통들이 대부분 이 인터뷰로 난리더라구요. 고맙게도 기자회견 전문을 자막 처리해준 영상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인터뷰 워딩 뿐 아니라 어조 자체가 굉장히 급발진하는 말투라서 위 영상을 직접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맨 처음 판정 이야기가 끝난 다음부터 점점 어조가 격해지기 시작하더니 5분경쯤 감독 거취 이야기 나오면서부터는 정말로 발끈하는 말투로 인터뷰를 합니다.



(소튼전 PK 판정 이야기 전략)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일어난 상황들과 내 2번째 시즌, 최근 몇 달간 벌어진 상황들에 대해 지금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이런 경기력을 보고 나니 나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3-1로 앞서 경기를 주도하고 있었는데 2골을 실점하다니. 프레이저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으면 질 뻔도 했다. 토트넘의 문제를 지금 파헤치는 게 좋겠다.

문제는 우리가 팀도 아니라는 걸 또다시 보여준거다. 11명의 선수가 뛸 뿐이지 팀이 아니다.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를 돕지 않고 열정도 쏟지 않는 선수들이다.

이런 상황을 숨기고 정신력을 끌어올릴 말을 할까도 생각했는데 여러 상황 중에 전술은 하나일 뿐이다. 강팀이 되어 우승을 위해 싸우고 싶다면 제일 중요한건 눈빛과 가슴에서 의지와 열정을 보이는 것이다. 매순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에 나아졌나 생각해보면 이런 면에서는 더 나빠졌다.

팀이 되지 못하면 어떤 일도 당할 수 있다. 이번 경기 막바지처럼 말이다. 셰필드의 어린 선수들에게 패해 탈락한 FA컵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강한 전력을 내세웠는데도 탈락했다.

토트넘은 많은 면에서 좋아지질 않고 있다. 전술이나 기술적인 면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팀이 되는게 가장 중요하다. 클럽을 위해 뛴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팬들이 우리 팀을 자랑스러워 하게 만들어야한다.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승리를 향한 열정이 눈빛에 보여야 한다. 그런 의지와 열정이 있으면 FA컵에서 탈락하지 않는다. 오늘도 그렇고 지난 경기들도 이겼을지 모른다. 뭔가가 변해야 된다.

그런데 토트넘은 오랫동안 변명에만 익숙하다. 구단은 선수 영입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감독도 책임을 진다. 그런데 선수들은? 선수들은 어디 갔는가? 내 경험에서 이야기하는데 우승 경쟁을 하고 싶으면 이런 면에서 발전해야 한다. 내가 보기에 현재 토트넘은 이런 면이 정말 부족하다. 11명의 선수가 각자 자신을 위해 뛸 뿐이다.

(감독의 거취 문제가 영향을 끼치진 않았을지)

변명 거리를 또 찾아준거다. 선수들을 위한 변명 거리다. 계속 그렇게 해봐라. 선수들을 변명만 해주는데, 내 거취가 불투명하다고 자신감과 정신력, 단결력을 잃는가. 매번 그렇게 변명해줘라. 말도 안 된다. 프로는 구단에서 많은 돈을 받는다. 선수들도 나도 돈을 받는다. 정신력과 소속감을 잃고 변명이나 하라고 돈을 받는게 아니다. 책임감이 없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내 기준에서 용납 불가이다. 내 경력에서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 지금까지도 변화를 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보다도 나빠졌으니 변하긴 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지)

글쎄다. 토트넘은 이러는게 익숙한가 보다. 우승을 위해 뛰지를 않는다.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견디며 뛰는 것도 싫어한다. 그럼 쉽다. 이게 토트넘의 레퍼토리다. 20년간 같은 구단주 체제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그게 구단이나 모든 토트넘 감독들의 잘못일까? 토트넘의 감독 명단은 화려하더라. 나머지를 보호하기 위해 매번 감독을 공격한거다.

이런 상황을 숨기려고 했는데 이젠 안되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늘 같은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용납 불가다. 입장권을 사서 팀을 보러 온 팬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그런데 또 이런 경기력을 보이나. 다시 말하지만 나로서는 용납 불가다. 생각할 거리가 많다.

(지난 주엔 선수들의 눈빛에서 열정을 봤다고 했는데)

열정을 본 게 아니라 보고 싶다고 했다. 눈빛과 가슴에서 열정을 보고 싶다고 말이다. 제대로 된 정신력을 보고 싶다. 훈련만이 아니라 경기에서도 말이다. 결과를 내야하는건 경기니까 말이다.

지금까지는 열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숨겨왔다. 이제 10경기 밖에 안 남았는데 토트넘이 싸울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정신력과 태도, 헌신으로 무엇을 위해 싸우나? 7-8위를 노리고 싸우나?

나는 이런 순위가 익숙하지 않다. 정말 화가 난다. 구단과 감독, 코치만이 아니라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토트넘이 변하고 싶다면 지금 바뀌어야 한다. 이대로 하면서 감독만 또 바꿀 수도 있겠지만 그럼 상황은 바뀌지 않을 거다. 내 말을 믿어라.





콘테가 처음에 토트넘으로 부임한다고 할 때, 과정과 중간 성과가 어쨌든 큰 틀에서 결말은 이럴 것이라는게 콘테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의 중론이긴 했었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시즌 중반에도 불만에 가득찬 콘테의 인터뷰들이 있기도 했었고요.

그래도 챔스 떨어지고 다시 재정비를 하나 싶더니 소튼전 결과가 어지간히 마음에 안들었나 봅니다. 독설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결과적으로 챔스 한시즌 벌었으니 이득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더 높은 순위와 기회를 노려보지 못해서 실패라고 해야할지. 몇몇 소스들에서는 토트넘이 A매치 휴식 기간에 적극적으로 콘테의 경질을 고려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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