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끝내 타이 로슨과 계약해지 합의

멘탈주작왕        작성일 03-03        조회 4,074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휴스턴 로케츠가 타이 로슨(가드, 180cm, 88kg)을 내보낸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휴스턴이 로슨과 계약해지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시즌 초부터 로슨을 트레이드하길 원했다.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기 때문에 줄곧 그를 내보내길 바랐다. 하지만 가치가 떨어진 만큼 이는 여의치 않았다. 결국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당초 휴스턴은 로슨을 트레이드시키지 못할 경우 그의 방출까지도 고려했다. 『ESPN』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마감시한을 앞두고 휴스턴이 로슨을 처분하지 못할 경우 그를 웨이브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해지 마감시한이 있었던 만큼 휴스턴은 장고의 협상 끝에 그와의 바이아웃을 이끌어냈다.

휴스턴은 바이아웃을 통해 로슨과 결별하는데 성공했다. 당초 예상은 계약을 해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로슨의 이번 시즌 연봉은 1,200만 달러가 넘는다. 뛴 경기 수를 제외하더라도 남은 금액이 결코 적은 수준은 아닐 터. 그러나 바이아웃 데드라인을 불과 몇 시간 남겨둔 상황에서 끝내 갈라서기로 결정했다.

로슨의 계약은 원래 다가오는 2016-2017 시즌까지 되어 있다. 다음 시즌에도 전액 보장 계약이나 휴스턴이 로슨을 데려온 이후 로슨과의 합의 하에 계약내용을 손봤다. 다음 시즌 연봉은 무려 1,320만 달러. 원래는 전액보장이지만, 휴스턴이 로슨을 데려온 이후 보장되지 않은 계약으로 수정했다.

이는 로슨이 그간 불성실한 자세로 임했기 때문이다. 덴버 너기츠에 있을 당시에도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는가 하면 팀의 분위기를 해치기도 했다. 휴스턴은 로슨을 트레이드해오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결과론적으로 2년 계약을 만기 계약으로 바꾼 것은 휴스턴에게는 불행 중 다행이었다.

로슨은 이번 시즌 휴스턴에서 53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당 22.2분 동안 평균 5.8점 1.7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덴버에서 75경기에 나설 동안 평균 15.2점 3.1리바운드 9.6어시스트를 올린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이번 시즌 휴스턴에서 보인 모습은 로슨이 지난 2009-2010 시즌에 데뷔한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로슨은 덴버에서 줄곧 볼을 들고 뛰었지만, 휴스턴에서는 제임스 하든이 있기에 그러지 못했다. 코칭스탭도 하든과 로슨을 제대로 버무리지 못했다. 결국 시즌 초반에 성적 부진까지 겹쳤고, 지난 시즌에 팀을 이끌었던 케빈 맥헤일 감독이 경질되기까지 했다. 이후에도 로슨은 휴스턴에서 겉돌기 일쑤였다. 결과론적으로 로슨의 휴스턴행은 실패였다.

휴스턴은 로슨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다가오는 2016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을 소진했다. 로슨을 영입하면서 보낸 4명의 선수는 로테이션 밖에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1라운드 티켓은 휴스턴이 이번 시즌 부진했기 때문에 가치가 그리 낮지만은 않다. 휴스턴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면, 1라운드 티켓은 덴버의 것이 된다.

현재 휴스턴은 서부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 상황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답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휴스턴이 봄나들이에 나서지 못한다면, 드래프트 티켓은 원래대로 휴스턴이 행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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