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패한 선수" 최태웅 감독 움직인 오레올의 한마디
어도 작성일 03-26 조회 3,822
"나는 실패한 외국인 선수였다."
오레올 까메호(30)가 현대캐피탈과 계약을 맺기 전에 최태웅 감독에게 한 말이다. 오레올은 2012~2013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등록명은 까메호였다. 까메호는 28경기에서 594득점 공격 성공률 50.21%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팀이 6개 팀 가운데 5위에 머물면서 저평가됐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최 감독에게 드미트리 무셜스키(러시아)를 외국인 선수로 추천했다. 무셜스키는 218cm에 이르는 큰 키를 앞세워 높은 타점을 자랑하는 세계 1위 센터다. 러시아를 찾아가 무셜스키의 플레이를 직접 본 최 감독은 마음이 흔들렸다. 당시 최 감독은 오레올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러시아에서 오레올과 대화를 나눈 뒤 마음을 굳혔다. 최 감독은 "오레올이 처음에 보러 갔을 때 '나는 실패한 외국인 선수가 맞다'며 '이번에는 달라지겠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보면 V리그는 작은 리그라 성적이 좋든 나쁘든 신경을 안 쓸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레올은 마음 한쪽에 한국에서 부진했던 걸 담아 두고 있었다. 인성이 됐다고 생각해서 그 자리에서 과감하게 함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레올은 현대캐피탈이 빠르게 '스피드 배구'에 적응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서브와 리시브, 블로킹은 물론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는 공격력을 자랑했다. 기록이 증명한다. 오레올은 정규 시즌 789득점 공격 성공률 59.45%를 기록하며 공격 종합 1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18연승을 달리며 정규 시즌 우승을 이뤘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오레올은 제 몫을 다했다. 세터 노재욱이 1, 2차전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 오레올은 3차전에서 블로킹 5개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26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오레올은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4차전에서 오레올은 잠시나마 OK저축은행을 흔들었다. 세트스코어 0-2로 몰린 3세트 시작과 함께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OK저축은행 리베로 정성현과 조국기를 괴롭혔다. 문성민까지 서브 2득점으로 힘을 보태면서 25-19로 세트를 챙겼다. 4세트를 23-25로 내주면서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오레올은 끝까지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
다음 시즌부터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실시하면서 오레올과 더는 함께하기 어렵다. 최 감독은 "신청 선수들을 봤는데 레프트 선수가 부족하고 센터 쪽이 좋더라. 선수들 포지션을 바꿔서라도 어떻게든 팀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챔피언 '별'을 품진 못했으나 오레올은 한국을 다시 찾아 '세계적 공격수'로 재평가 받으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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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개
오레올 선수 실력도 좋고 인성도 최고네요 ^^
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