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살인자(이응)난감 후기 (약 스포)

백돌        작성일 02-10        조회 327     



체감상으론 거진 15년? 20년쯤 된것같네요 당시 디씨 카연겔에서 꼬마비 원작을 봤던게 
귀여운 그림체에 잔혹한 묘사, 기묘한 이야기 


 소재와 표현의 잔혹함,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일 플랫폼과 자본의 성숙이 이 작품을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게 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연재당시의 제작환경을 고려해보면 이 이야기는 절대 나올수가 없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원작을 먼저, 그리고 아주 예전에 접한지라 대강의 플롯은 기억이 나지 않고 후반부의 이야기는 봤나? 싶을정도로 가물가물해서 그냥 오리지널 스토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시리즈는 크게 2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반부가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이탕이 계속 살인을 이어나가게 되며 겪는 내적갈등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후반부는 조력자와 빌런의 등장과 떡밥회수에 집중했습니다. 

플롯의 참신함이나 이야기 자체의 힘으로 보자면 전반부가 훨씬 뛰어납니다. 이렇게 기묘하게 살인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우연이 겹쳐지며 폄범한 대학생 이탕은 살인자로 각성합니다. 
애초 폄범하고 궁핍한, 그러면서 나약한 청년이 어떻게 살인자가 될 수 있는지 묘사에 신경을 썼습니다. 주인공 못지않게 피해자들의 서사도 굉장히 공들인게 티가 나더군요 

후반부로 전개되니 등장인물이 늘어나며 이야기의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특히 조력자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진짜 집중이 확확 깨졌습니다.  그래도 후반부에 캐릭터서사에 공을 들인결과로 영 말이 되지않는 전개는 아니었지만 다른 선택은 어땠을까 싶습니다. 
 전반부가 이탕의 이이갸였다면 후반부는 빌런, 송촌의 존재감과 서사로 그 나머지를 채웠습니다. 등장하자마자 어 이희준인데? 아닌가? 싶을정도로 완전하게 다른캐릭터를 창조해버리더군요 후반부 회상장면에서 젊은 송촌과 비교되니 더더욱 연기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표정과 발성 말투 모든게 중년의 송촌과 청년의 송촌이 다릅니다. 
 보통 배우들이 한 드라마안에서 나이대가 다른 역을 맡을때 특수분장 덕분에 외형은 바뀌지만 특유의 말투는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희준배우는 도대체 어떻게 한건지 표정부터 말투 그리고 쇳소리나는 목소리까지 완전 중년의 모습으로 전환했습니다. 송촌의 서사가 너무 후반부에 몰려있는데 조금 더 풀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 였습니다. 



흡인력있는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가 살짝 늘어지는 느낌이 있긴히지만 나름대로 떡밥회수도 잘 되었고 무리수나 뇌절없이 원작을 잘 영상화 했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넷플 오리지날에 그리 좋은평이 나오지 않는것으로 아는데 뭐 이정도면 꽤 수작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싶습니다. 


목록

댓글 0 개


게시판
[72083] [연예][아이유] Love wins all PK 300회, PK 오래하려면? 호리병 02-11 206
[72084] [스포츠][해축] 분데스리가 1위 레버쿠젠 vs 2위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일방적 결과 혈원가입 02-11 268
[72080] [스포츠][해축] 두 시간만에 1위를 탈환한 리버풀.giphy 척하면척 02-11 251
[72081] [스포츠][아시안컵] 카타르 우승 (2회 연속) 꺼지든가 02-11 172
[72082] [스포츠][해축] 손흥민 복귀하자마자 극장 결승골 어시스트.mp4 (vs 브라이튼) Z사장 02-11 187
[72079] [연예][케플러] 설을 맞아 멤버들이 그린 용 그림 강타 02-11 478
[72078] [스포츠][축구] 이미 출국한 클린스만 감독 수연이 02-11 295
[72074] [스포츠][해축] 70분 동안 유효슈팅이 없었던 맨시티.giphy 꽃방 02-11 322
[72075] [스포츠][K리그] FC서울 동료들과 함께 첫 설날 보내는 린가드 근황 훌러덩 02-11 280
[72076] [연예][르세라핌] 어제 대만 슈퍼스타 홍백예능대상 무대 영상 / 트레일러 리액션 여우대 02-11 336
[72077] [스포츠][여배] 페퍼저축은행 여배 최다연패 기록 어시어시 02-11 396
[72068] [연예]Liam Gallagher & John Squire 잠수 02-10 310
[72069] [연예]2024 걸그룹 설날 인사 모음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gunny 02-10 464
[72070] [연예]크라임씬 리턴즈 4화까지 후기 (스포 주의) 빈스팜 02-10 160
[72071] [스포츠][아시안컵] 이미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오늘 결승전이네요 신궁윤성 02-10 233
[72072] [연예]살인자(이응)난감 후기 (약 스포) 백돌 02-10 328
[72073] [연예][피프티 피프티] 2기 4월 멤버 확정, 6월 신곡 발표.gisa 하나만먹자 02-10 236
[72065] [연예][태조왕건] 궁예 - 레퀴엠 메치니코프 02-10 335
[72066] [연예][(여자)아이들] 인기가요 컴백무대 단독샷캠 / 슈화 당분간 활동 중단 햄보칼수가없어 02-10 201
[72067] [연예][아이유] 2024 펩시X스타쉽 캠페인 티저 / 사회초년생 사이에서 아이유 찾기 봉보로봉봉 02-10 345
[72064] [연예][트와이스] 그냥 올리는 영상과 사진들 (데이터주의) 당신뿐이야 02-09 429
[72062] [연예]편스토랑 나온 긴채원 헤롱헤롱 02-09 359
[72063] [스포츠]GK 이범영 은퇴 수의계절 02-09 397
[72061] [스포츠]볼만찬 기자들 기자회견과 KFA내부상황 영상 요약 무비동자 02-09 178
[72060] [스포츠][더링거] 미국 언론이 특집 보도했던 미국 클린스만호 패망사 바라미 02-09 426
[72059] [스포츠][사우디리그] 알 나스르 VS 알 힐랄 경기에 언더테이커 등장 마에다켄타 02-09 460
[72057] [스포츠][축구] 아시안컵 직후에 짚어보는 2026 월드컵 본선진출 전망 캡틴 02-09 213
[72058] [스포츠][축구] 클린스만 감독 귀국 기자회견... 거지비 02-09 172
[72056] [연예]넷플릭스 "살인자 (이응) 난감" 언론 시사회 평가 세컨아이디 02-08 314
[72050] [연예]설특집 영화 + 개봉영화 라인업.jpg 프리허그으 02-08 395
[72051] [연예]신세계 외손녀 걸그룹설에…더블랙 "상반기 데뷔 목표 걸그룹 준비" 카카카카 02-08 323
[72052] [스포츠][K리그] FC서울 린가드 기자회견 전문 랄로팝 02-08 344
[72053] [스포츠]4강에서 한국 압살한 요르단 감독 커리어.jpg 밤톨 02-08 363
[72054] [스포츠]클린스만이 이번에 세운 기록들 도로님아 02-08 344
[72055] [스포츠]MLB, 2028 LA올림픽 메이저리거 출전 허용? 양양이 02-08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