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빌리프랩 영상으로 내용이 더해진 두 가지 핵심 논점 정리
북풍 작성일 06-11 조회 794
빌리프랩이 택도 없는 여론전이라도 하는 이유.jpg
(위는 아일릿 틱톡 최신 영상에 달린 댓글들, 아래는 아일릿 관련 쇼츠에 달렸던 댓글입니다 크크)
이번 빌리프랩 입장 발표와 30분의 내용 추가로 다양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내부 문건을 공개한 부분, 그리고 아일릿 제작자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부분입니다.
이번 영상, 이전의 기사들을 추가하여
새로운 내용이 추가된 논점 두 가지(타임라인, 표절대응) 정리하고자 합니다.
1.성실한 답변 없이 바로 감사로 대응했는가?
→ (개인적 판단) 중간 △
영상 초반부는 메일 논쟁에 대한 새로운 타임라인이 공개된 것에 의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빌리프랩이 주장하는 타임라인에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과는 다른 면이 있는데요.
민희진 (1차 기자회견) "답이 내부 고발 문제 제기 대한 답이 감사였어요. 답 없었고 감사 바로. 그냥 쳐들어왔어요."
민희진측 (2024.05.24 법원 제출 준비서면)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는 단 세 줄에 불과한, 아무 내용이 없는 형식적 답변 외에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태호 (0405 1차 메일 회신) "신중하게 검토하고 준비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이를 위해 시간이 소요되는 점 양해바랍니다."
김태호 (0412 2차 회신)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습니다. 현재 예정으로는 내주 중반 쯤에는 답변을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호 (0416 3차 회신) (약 6문단에 걸친차 기자회견) "뉴진스를 언급 또는 비교 상대로 하는 마케팅 활동은 검토조차 한 적 없습니다." "뉴진스 모방을 의도한 사실은 일절 없다."
4월 22일 감사돌입
(개인적 생각)
양쪽다 이해할 만한 지점이 있다고 봅니다.
빌리프랩의 새로운 타임라인이 사실이라고 보았을 때 빌리프랩은 민희진의 주장을 다소 곡해했다면(하이브 답변 직후 감사에 왔다), 민희진 측은 사실관계를 온전히 곡해한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빌리프랩측 입장이라면: 세 줄의 형식적인 답변이라고 말하며, 형식적인 답만 했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다. 우리는 가능한 원자료를 다 줄 수 있다고 했으며, 실제 내부 검토결과로도 있다.
민희진측 입장이라면: 당시 감정이 격해진 과정에서 일부 과장이 있는 것은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1차, 2차 회신이 충분히 형식적인 시간끌기로 보일 수 있으며 빌리프랩의 최종 회신 6일 이후, 하이브의 회신 날 직후 감사를 들이닥친 것은 사실.
2. 아일릿이 표절 주장에 대한 반박
→ 빌리프랩측 약우세
[① 증거없음]
빌리프랩 대표 김태호 "빌리프랩에서 사용하는 모든 클라우드, 노트북, 메일이나 저희 사내 메신저의 데이터 같은 것들을 저희가 자발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그런 것들을 다 확인한 바 실제 뉴진스를 언급하거나 참조하거나 했었던 흔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하이브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었다."
빌리프랩 부대표 최윤혁 "Not 뉴진스라고 한 번 등장한다."
"9월 1일 데뷔조가 결정되고, 그룹 브랜드 기획에 들어갔다. 그때 만들었던 브랜드 전략 걸그룹 기획안이다."
"(기획안 PPT 자료) 우리들만의 포지셔닝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 것인가? NOT 뉴진스 NOT 블랙핑크, NOT 아이브"
대표 "저희가 만들었던 문서에 나오는데, 세 팀이 보여주었던 그림자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 그림자에 잡아먹힐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② 디자인]
대표 "유사성이 크게 지적된 사진 일부는 엘르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잘 아시겠지만 저희가 셀렉을 하지 않는다. 저희가 콘셉트를 정하지도 않는다. 저희 콘셉트 포토가 아닌 사진을 가지고 저희 콘셉트 포토가 뉴진스와 유사하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니 일단 이건 사실관계 자체가 잘못되었다."
이가준 Head of Operation "콘셉트 버전은 두 가지 버전. Super 버전과 Real 버전. Super 버전은 10대 소녀들의 엉뚱 발랄함. 어떤 꿈을 꾸고 어떤 망상을 할까. 내가 좋아하는 인형에 파묻혀 있다던지 동물 모양의 구름에서 논다든지 그런 것들은 실제 아일릿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된 콘셉트이다."
"Real은 잠들기 전 실제 모습. 10대 소녀들처럼 몰려다니고 뛰어다니고 맛있는 거 먹고 얘기하고 그런 자연스런 일상의 모습을 많이 담으려고 했다."
"스타일링도 10대 소녀들이 굉장히 따라하고 싶은 것으로 만들고 싶었기에 쿨 공주, 레이스가 풍성하거나..."
허세련 비쥬얼 디렉터 "걸코어라는 게 패션 트렌드였어요 한동안. 벌룬 스커트라든지 공주풍의 이런 의상들을 귀여운 스타일로 재해석을 한 건데. 귀여운 아이템들하고 쿨한 스니커즈나 워커나 스트릿풍의 아이템을 같이 믹스. 패션 쪽에서는 아일릿코어라고 이름을 붙여줄 정도."
"이미 국내에서 탑티어라고 인정을 받고 계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분들이 참여. 너무 한사람의 입으로 아류라고 평가받는 게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④ 퍼포먼스]
명성우 퍼포먼스 디렉터 "굉장히 유명하신 안무가 분들을 섭외해서 안무를 부탁드릴 때는 한 10가지 디렉션을 부탁드림. 그 내용에 있어서 뉴진스라는 이름은 전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중들이 많이 따라하시는 부분은 손가락 안무. 대중들도 여기에 포커싱. 다 같이 흐름을 보면 전혀 똑같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
"마그네틱이라는 부분을 살려서 그루브를 타다가 잡고 이제 떨어진다하는 뉘앙스를 살리기 위해 안무를 제작. 포인트 안무도 아니고 이 동작은 2초도 안되는 구간."
"(또 한 부분은) 킥 엔 스탭이라고 베이직 중에 베이직이다."
"(손 비비는 안무) 다른 팀의 광고 안무까지 보지는 않는다. 그 안무가 이미 조직부터 완전히 다르다. 손 하나만 말한 건데 저희는 웨이브, 그 분들 것은 스텝. 저희는 코러스 안무 중에 탁 던져서 흘러 내려오는 과정에서 나온 것. 손 비비는 동작은 남돌도 여돌도 베리에이션에서 많이 사용한다. 그렇게 따지면 다 카피죠. 리듬, 발 동작 다르고 손 동작만 같다고 표절 주장은 과하다."
"헤어윕은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동작. 앞 뒤 맥락의 연속성이 다르다."
[⑤ 브랜드 콜라보 및 마케팅]
최윤혁 부대표 "(브랜드 콜라보) 많은 걸그룹들이 선호하는 마케팅 방식이고 저희도 당연히 염두."
이가준 Head of Operation "아크네에서 이례적인 너무나 좋은 제안이 왔었고, 데뷔 이전에 한 브랜드 얼굴이 되어서 패션위크에 초대된 게 더 유의미한 성과."
"뉴진스는 우리와 마케팅 흐름이 다르다고 생각. 신비주의를 했던 그룹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마케팅 흐름과 이미 대중적으로 노출이 되었던 그룹이 데뷔전에 정말 브랜드 얼굴이 되어서 행상에 초대되었다는 마케팅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
"(아일릿은) 방송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조가 결성된 프로그램. 즉 방송에 멤버들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되었던 그룹. 방송종료 후에도 저희 플랫폼을 통해 알려왔었다."
(개인적 생각)
저는 빌리프앱이 (대중 정서적으로는 모르겠으나) 논리적으로는 더 충실한 답변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① 빌리프랩이 뉴진스를 레퍼런스로 삼은 적 없다는 주장은 상당히 강력합니다. "모든 클라우드, 노트북, 메일, 사내 메신저를 검토" 했다거나 "(퍼포먼스 부분에서) 뉴진스를 레퍼런스로 요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 그러합니다. 단 한명이라도, 단 한 메신저라도 뉴진스를 몰래 레퍼런스 삼았다는 증언이 나오면 논증적으로도, 대중 정서적으로도 붕괴되어 버리는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반증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실성이 느껴지는 주장이라 봅니다.
② 완전히 엉뚱한 오해는 충분히 반박하고 있으며(엘르의 화보, 퍼포먼스의 일부 부분들) 그 외의 부분에서도 경영, 디자인, 퍼포먼스 제작자들이 직접 나와 자신들의 기획 의도를 충실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③ 모든 유사성 의혹 부분을 100% 시원하게 답변한 것은 아닙니다만(어탠션 안무, Real 버전의 컨셉포토, 한복화보), 그런 종류의 반박이 애초에 100% 불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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