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OAK전 4타수 1안타...시애틀 4연승 마감

배두나        작성일 05-24        조회 3,940     

[OSEN=이상학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가 5번타자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대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4리(63타수 16안타)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대호는 2회말 무사 1루에서 오클랜드 좌완 리치 힐과 맞대결했다. 지난달 10일 첫 대결에서 1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던 힐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93마일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한 것이다.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16번째 안타. 이대호는 카일 시거의 좌전 안타 때 2루, 아오키 노리치카의 1루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자들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3루에서 득점 없이 잔루로 남아야 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4회말 두 번째 타석에는 힐의 3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91마일 패스트볼을 밀어 쳤으나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들어선 7회말에는 힐의 6구째 가운데 들어온 78마일 커브에 헛스윙 삼진. 4연속 커브 이후 5구째 패스트볼 그리고 6구째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겼다. 시즌 14번째 삼진.

9회말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병살로 물러났다. 오클랜드 우완 라이언 매드슨의 2구째 바깥쪽 96마일 패스트볼을 잘 밀어쳤으나 주자 때문에 베이스 근처에 붙은 1루수 욘더 알론소의 수비에 걸렸다. 시즌 3번째 병살타가 되며 추가 안타에 실패했다.

한편 시애틀은 오클랜드에 0-5로 영봉패하며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선발 타후안 워커가 6회 1사까지 16타자 연속 퍼펙트로 위력을 떨쳤으나 7회초 스티븐 보트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오클랜드는 8회초에도 시애틀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연속 실점에 대니 발렌시아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4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오클랜드 선발 힐은 8이닝 8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7승(3패)째.

오클랜드는 최근 4연패를 끊고 20승(26패) 고지를 밟으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4연승을 마감한 시애틀은 26승18패로 승률이 5할대(.591)로 내려왔지만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