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MLB] 5억불부터 시작하도록 하지 - 후안 소토 24시즌 결산

단단한놈        작성일 09-30        조회 660     

https://www.fmkorea.com/best/7526255208
펨코에서 c.seager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펌을 허락해주신 c.seager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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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장문이기에 시간 없거나 지루하신 분들은 맨 마지막에 요약만 보셔도 됩니다.

곧 시작될 포스트 시즌이 끝난 후 이번 겨울의 주인공은 바로 후안 소토가 될 것이다. 샌디에고 파드레스에서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자였지만 “차일디쉬 밤비노”(어린 베이브 루스라는 뜻으로 소토의 별명)의 기대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고의 명문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본인의 기대치를 충족시킨 훌륭한 해를 보냈다. 지금부터 올해 후안 소토는 어떤 시즌을 보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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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어떻게 이정후랑 동갑,,,)

2024년 후안 소토 최종 성적
157경기 0.288/0.419(2위)/0.569, OPS 0.988(3위), 41홈런(4위)
fWAR 8.1(4위), bWAR 7.9(5위), wRC+ 180(3위)
wOBA 0.420(3위), xwOBA 0.463(2위)

평년같으면 MVP를 받고도 남을 성적이지만 AL엔 저지와 바윗주라는 WAR 10이 넘는 몬스터 시즌을 보낸 선수가 둘이나 있었기에 MVP 3위가 예상된다. 소토는 출루율 전체 2위(1위 저지), OPS 전체 3위(1위 저지, 2위 오타니), wRC+ 3위(1위 저지, 2위 오타니) 등 올해 압도적인 성적을 낸 저지 다음 오타니와 함께 리그에서 두 번째로 훌륭한 타자였다(오타니 wRC+ 181).


홈런 수 상승
소토의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는 장타력의 상승이다. 이전에도 소토는 30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자였지만 이번 시즌은 커리어 최초로 40홈런을 넘겼다. 좌타자가 홈런을 취기 쉽게 우측 담장이 짧은 양키스타디움의 덕을 봤다고 보기도 힘든 것이, 소토는 경기장 골고루 공을 보내는 스프레이 히터이고, 실제로 예상 홈런 수보다 4개를 손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wOBA(가중 출루율)가 xwOBA(기대 가중 출루율)보다 4푼 3리나 낮은, 어떻게 보면 불운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이런 스탯을 낸 것이 대단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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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가라 넘어가라 제발..)

그렇다면 어째서 소토의 홈런 수가 늘어난 것일까?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뽑을 수 있다.

(1) 펫코파크 탈출
소토는 이전 소속팀 파드레스의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유독 성적이 좋지 못했다. 소토는 홈구장에서 타율 0.240과 12홈런에 그쳤으나 원정경기에선 타율 0.307과 무려 23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펫코파크는 외야가 무척 넓고, 바람이 역으로 불어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투수 친화 구장인데 소토는 유독 펫코파크와 궁합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 저지 우산 효과
아무래도 워싱턴, 샌디애고와 같은 소속팀에선 소토가 팀 최고의 타자였기 때문에 상대팀 투수들은 소토에게 공략하기 쉬운 공을 던지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역대급인 소토의 선구안까지 합쳐져서 2021~2023년까지 소토의 순출루율은 0.152, 0.159, 0.135라는 괴랄한 지표를 자랑했다. 볼넷 수 역시 145개, 135개, 132개로 매년 1등을 차지했다.
그러나, 양키스에 온 후로 소토의 뒤에는 리그 최고의 타자 저지가 있었다. 투수들은 소토를 이전처럼 공짜로 1루로 내보내기엔 너무 큰 위험부담이 있었고, 어쩔 수 없이 소토와 승부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소토의 홈런 수는 커리어 하이를 찍게 되었고, 순 장타율 역시 지난 3년 동안 각각 0.221, 0.207, 0.244에서 올해는 0.281로 크게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3년 내내 리그 1위를 놓치지 않던 소토의 볼넷 개수는 아주 오랜만에 129개로 리그 2위가 되었다(1위 저지 133개). 물론 소토만 저지의 덕을 본 것은 아니다. 리그 최고의 출루머신을 앞에 둔 덕에 저지도 올해 144개의 타점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저지가 볼넷 개수가 앞서긴 하지만 저지의 고의 사구가 20개가 넘고, 소토는 2개 밖에 안됨을 고려하면 역시 소토의 눈깔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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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이 다이나믹 듀오를 볼 수 있을까?)


서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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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후안 소토 서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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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후안 소토 서번트)

위 사진들은 각각 후안 소토의 이번 시즌과 저번 시즌 서번트이다. 타격 천재답게 타격에 관한 모든 부분이 시뻘건 것을 알 수 있다. 저번 시즌과 비교해서 거의 모든 부분이 골고루 조금씩 올랐지만 주목할 점은 배럴 타구 생산능력이다. 저번 시즌에 배럴 타구는 13%로 리그 상위 15%에 들 정도로 좋았지만 올해는 무려 19.7%로 리그 상위 1%에 육박할 정도로 발전했다.
저번 시즌과 비교해서 은근히 눈에 띄는 부분은 수비력이다. 올해 소토는 OAA가 -4로 여전히 리그 평균보다 안 좋지만, 작년엔 무려 -9였다. 수비도 개선이 되긴 했음을 알 수 있다.


자, 그럼 SHOW ME THE MONEY
야구 역사상 최고의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는 저번 시즌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자존심을 상당히 구겼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2대5 대형 트레이드로 소토를 데려왔다. 소토는 저지와 함께 맹활약하면서 에이스 게릿 콜이 상당 기간 팀을 빠져있음에도 양키스의 동부 우승을 이끌었다.
그렇다면 이제 소토의 예상 금액은 얼마가 될까? 소토의 에이전트 보라스는 항상 말해왔다. 평균 연봉 4000만 달러 이상에 5억 달러 이상을 노린다고 말이다.
2022년, 소토가 워싱턴의 15년 4억4000만 달러 계약을 거부했을 때, 모두가 소토 보고 주제를 모르고 돈에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소토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2700만 달러, 3100만 달러라는 연봉을 받았고 지금 5억 달러 이상 계약을 앞두고 있다.
올해 6월 ESPN이 28명의 구단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소토의 계약 규모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절반이 넘는 17명이 5억 달러 이상을, 3명은 무려 6억 달러 이상을 예측했다.
8월에는 뉴욕포스트에서 에이전트 5명을 대상으로 소토의 계약을 예측하는 조사를 실시했는데(계약기간-총액) 14-550m, 10-550m, 12-600m, 10-500m, 12-480m, 13-520m로한 명 빼고 전부 5억 달러 이상을 예측했다.
소토의 최고 장점은 내년 시즌 개막 할 때에도 만 26살이라는 어린 나이와 워낙 사기적인 선구안을 바탕으로 롱런할 수 있는 플레이 스타일, 커리어 최저 wRC+가 만20살에 기록한 143일 정도로 기복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엄청난 철강왕이기도 하다.

소토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원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최고의 부자 구단주, 코헨을 가진 뉴욕 메츠이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스타 플레이어가 절실히 필요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후보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양키스 혹은 메츠 둘 중 한 팀으로 5억 달러를 넘긴 가격에 가지 않을까 싶다. 만약 자이언츠같은 제 3의 구단이 끼어들어 과열된다면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타니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상식 선을 벗어난 디퍼 계약으로 실질적인 화폐 가치는 4억 6000만 달러이다. 과연 소토가 오타니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5억 달러 계약을 따낼 수 있을 지가 이번 겨울 야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까?



간단 요약
1. 이번 시즌 소토는 저지의 뒤를 이어서 타격 생산성 측면에서 오타니와 리그 탑2 타자임

2. 소토의 홈런 수가 늘어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음
2-1. 극악의 투수친화 구장인 펫코파크 탈출
2-2. 뒤에 저지 있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투수들이 소토한테 승부해야 함(덕분에 저지는 타점 먹방)

3. 서번트 원래 좋았는데 올해 더 좋아짐. 특히 배럴타구 생산성과 수비가 꽤 많이 좋아졌음

4. 이번 시즌 종료 후 5억 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음(98년 10월 생으로 어린 나이, 플레이 스타일이 노쇠화를 늦추기에 유리함, 기복 없는 타격 생산성, 철강왕). 유력한 행선지는 양키스 혹은 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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