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이대호, 롯데 살릴까

병신들        작성일 01-24        조회 4,540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실력과 인기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했다. 이대호가 하향세를 그리던 롯데의 흥행과 성적 그래프를 돌려놓을 수 있을까.

롯데는 24일 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 선수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대호의 합류는 롯데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팀 내 FA였던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을 확정 지으며 전력 공백이 생겼던 롯데는 "전 메이저리거" 이대호를 품에 안으며 전력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흥행에도 다시 불을 지필 수 있게 됐다.

이대호는 지난 2001년 롯데 자이언츠 2차 1순위로 입단 이후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1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한 "롯데맨"이다. 특히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팀의 4번 타자로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고 한국 프로야구 최초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 기록 등 각종 신기록을 양산해내며 국내 최고 타자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대호와 롯데에 대한 팬들의 사랑도 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이대호가 자리를 비운 후 롯데의 성적과 흥행은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2년까지만 해도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며 136만 여명의 관중수를 기록했으나 2013년 부진과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77만 여명의 관중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100만 관중 돌파에 실패했다.

이렇다 할 반등의 계기가 없던 상황에서 이대호의 합류는 롯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5세로 다소 나이가 있는 이대호지만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KBO에서 이어간다면 성적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호가 침체기에 놓여 있는 롯데를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