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KOVO,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분석
제갈공명 작성일 01-21 조회 5,285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V리그 가장 유서 깊은 라이벌이라 하면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꼽을 수 있다. 수년간 왕좌를 지켜온 삼성을 끊임없이 위협하면서 우승컵을 빼앗기도 했던 현대였다. 그리고 힘겨운 시간을 보낸 현대가 다시 한 번 라이벌을 제압하는 시즌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천안에서 현대와 삼성이 맞대결을 갖는다. 지난 라운드 대결은 그로저가 대표팀에 차출이 되어 제대로 된 전력이 아니었다. 팀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그로저의 부재속에 현대가 쉽게 셧아웃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진검승부다. 현대는 4라운드 전승을 일궈내며 6연승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점 3점이었다. 4라운드에서만 승점 17점을 따내며 1, 2위 싸움을 하던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을 바짝 따라붙었다. 4라운드 MVP를 수상한 노재욱을 중심으로 오레올, 문성민의 공격이 터지고 있고 최민호와 진성태의 센터라인도 제 역할을 잘해주며 속공에서 득점을, 블로킹에서 상대공격 차단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20일자로 전역한 신영석의 팀 가세도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호흡면에서 얼마나 맞을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꾸준히 팀 경기를 관람하며 개인훈련으로 복귀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그로저의 합류만으로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 지난 KB전 한 경기 서브에이스 15개는 뭇 배구 전문가들도 난생 처음보는 기록이라고 할 정도의 대기록이었다. 이에 힘입어 팀 서브에이스 17개로 신기록을 세우며 KB를 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다만 일반적인 공격에 있어서는 여전히 피로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더불어 이 피곤한 그로저를 제외하면 나머지 결정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로저의 피로도는 점차 회복될 것이고 선수의 기량이 있는만큼 경기 내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잡아나갈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얼마나 든든히 받쳐주느냐에 따라 경기력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 예상된다.
소싯적 선두를 다투던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 부진했던 모습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현대의 기세에 이 두 라이벌의 자존심 싸움은 다시 불이 붙었다. 더불어 항상 상위권을 지키던 삼성이 4위에 처져있어 막판 순위싸움이 보일 치열한 양상은 더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최근 현대의 공격이 매우 순도 있고 블로킹에 있어서 상대를 제압하는 수준인 만큼 홈팀 현대가 조금 더 유리해 보이는 상황이다. 관건은 그로저의 서브에 흔들리지 않는 것.
댓글 1 개
잘보고갑니다
01-21재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