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해축] 최근 아스날 관련 몇몇 개인적인 코멘트

아유        작성일 10-24        조회 357     

점점 안좋아지는 경기력

단순한 엄살이 아니라 최근 경기들을 보면 심상치가 않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점유만 할 줄 알았지 파이널 서드에서 공격 전개를 할 줄 몰라서 문제였다면 최근 경기들에서는 점유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시티와의 경기라던가 첼시 원정 같은 난이도가 수월하지만은 않은 경기들이었지만 당장 지난 시즌 동일한 매치업에서는 경기력이 훨씬 좋았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첼시 원정은 물론 첼시 상태가 지금보다도 더 안좋았다지만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종료 휘슬 직전까지 숨막히는 전방압박을 가하면서 전력 수준이 한차원 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경기는 솔직히 승점 딴게 운이 좋았다고 느껴질 정도죠. 단순히 결과를 떠나서 아스날이 의도하고자 했던 것들이 대부분 무력화되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점점 팀이 어려움을 겪는 지점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상대팀 진영뿐 아니라 아스날 진영에서 상대의 전방압박 구조를 벗겨내지 못하고 억지 롱볼을 날리는 장면들이 점점 잦아지고 있고요. 걱정이 됩니다. 이대로라면 원정 경기마다 개고생할거고 홈에서도 득점 부족으로 고생 많이 할겁니다. 이미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상위 7개 클럽 중에서 가장 골이 적은 팀이에요.



다비드 라야

첫 경기는 거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램스데일은 이제 어떡하냐 싶은 생각까지 들게 했는데 경기를 거듭하면서 점점 램스데일화 되고 있더군요. 후방에서의 전술 이해도나 킥력 자체는 좋은게 맞는데 이상하게 볼을 끌다가 상대 공격수에게 위험한 압박을 당하거나 짧은 패스 선택 자체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쯤되니까 아스날의 코칭 자체가 문제인가 싶을 정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여기서는 뇌피셜을 좀 많이 넣어서 써보겠습니다. 제 생각에 이번 시즌 아르테타의 베스트 라인업에 마갈량이스는 없었다고 추측을 해요. 화이트를 다시 센터백으로 전환시키면서 살리바와 같이 세우고 측면에 팀버르와 진첸코를 두는 것이 아르테타의 원래 청사진이었던 것 같은데 팀버르가 두경기만에 시즌 아웃을 당하면서 시즌 플랜이 아예 꼬여버렸죠. 차선책으로 파티, 토미야스, 키비오르 등을 넣어보다가 전부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결국 다시 마갈량이스를 센터백에 넣는 이전 시즌 라인업으로 롤백을 시켰고요.

어쩌면 아스날이 이번 시즌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는 지점이 여기일 수도 있다 생각을 합니다. 아르테타는 아스날의 후방 구조를 아예 개혁하려고 했고 살리바를 중심축으로 삼아 화이트, 팀버르, 진첸코 등 멀티성이 다분한 선수들로 유기적인 대형을 가져가며 중심축을 더 앞으로 당기려 했는데 이게 무산된게 아닌가 싶어요. 이러면 하베르츠의 기용 의도도 어느 정도 설명이 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시즌은 이 플랜이 완전히 무산되었고 지난 시즌과 동일한 백포 라인업으로 시즌을 꾸려가야 하는데 이게 어찌될지 모르겠군요. 아르테타 본인도 이게 근본적인 한계점이 있다 생각하니까 뜯어고치려고 한게 아닐까 싶은데...



토미야스 타케히로

저는 예전부터 이 친구 부상 많다고 처분하자는 의견에 매번 동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수비 포지션 전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인데 아무리 부상이 많아도 이번 시즌까지는 데리고 가는게 맞다 생각을 했고요. 요즘 하는거 보니까 다쳐도 계속 데려가는게 낫다 생각합니다. 심지어 인버티드 롤도 잘해요. 얘 왜 잘함? 이런 생각이 들 정도...



카이 하베르츠

아스날 하베르츠 왜 삼? 아직도 이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전에 불판에도 썼는데 볼 때마다 알바로 모라타가 떠오르네요. 모라타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초창기에 뛸 때는 키가 크면서도 측면으로 빠져서 스피드를 활용할 정도였는데 이후 이적해서 여러팀을 거치다보니까 키랑 머리만 잘 쓰는 선수로 바뀌었더군요. 지금 하베르츠가 좀 잘한다 싶은 장면도 그런 장면 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신체조건을 활용해서 볼을 따내고 지키고 적당하게 내주는... 실제로 첼시도 하베르츠를 최전방에 박아두고 그렇게 썼죠.

그런데 그럴거면 하베르츠를 그 가격에 살 이유는 더더욱 없거든요. 이 친구 미드필더로 보기엔 볼터치가 너무 투박하고 패스 선택지나 구질 자체가 좋지 않아서 볼을 많이 만지게 하면 팀에 마이너스만 됩니다. 그러니트 자카가 보여주던 빌드업 도움이나 좌측 측면으로의 연결고리 등을 얘한테 기대하면 안되요. 게다가 후방 빌드업이 망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하베르츠의 툴이 더더욱 도움이 안되니까 점점 효용성을 잃어가고 있어요. 결국 최근에는 파비우, 조르지뉴에게 차례대로 주전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 앉아있네요. 이적료 생각할 때마다 참 골머리가 아픕니다.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챔스 결승에서 골을 넣더라도 정신승리나 할 수 있는거지 냉정히 영입 자체는 대실패가 되겠죠. 당장 이전 클럽인 첼시에서도 딱 그랬었고.



데클란 라이스

반대로 라이스는 얘 없었으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하더군요. 가끔 라이스의 툴이 지금 아스날에서 요구받고 있는 역할과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느낌도 드는데 그냥 축구력으로 돌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차라리 라이스가 8번롤에 가깝게 뛰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아르테타도 최근에 조르지뉴를 같이 써보고 있는 것 같고... 지금 모습대로라면 리그 베스트도 무난하게 먹을만큼 폼이 좋은데 계속 잘해서 시즌 내내 꾸준했으면 좋겠네요. 아스날에 반시즌 반짝하고 말아먹는 미드필더들이 생각보다 꽤 있었어서...



부카요 사카

사카 관리해줘야 한다고 2년 전부터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결국 굴리다가 다치고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더군요. 탑클래스 선수라면 일주일에 2경기를 매번 소화해야 한다는 아르테타의 지론이 틀린 것만은 아니지만 사카는 10대 어린 나이부터 부상도 아예 없이 거진 풀타임 풀시즌을 소화한 선수라는걸 고려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그런 에이스 선수들은 수비 가담이라도 줄여주는데 쭉 경기 보면 아르테타가 사카에게 그러한 여유조차 줬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서...

사카 개인에게도 좀 아쉬운 면이 없지않아 있지만 다치면서 폼이 떨어진걸 보니 그냥 건강만 해라 이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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