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커제에 2연승…한국랭킹 1위 책임감 느꼈다"
시스미 작성일 05-18 조회 3,875
"세계대회 우승 목표…이세돌과 대결하는 응씨배 중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의 대결은 양국 바둑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최근 두 젊은 기사는 유난히 자주 맞붙었다.
지난달 24일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 8강전은 박정환 9단의 승리로 끝났다. 박정환 9단은 커제 9단에게 293수 만에 백 1점 승을 거뒀다.
지난 16일에는 중국 갑조리그 5라운드에서 박정환 9단이 커제 9단을 212수 만에 백 불계로 꺾었다.
커제 9단은 지난해부터 바이링배, 삼성화재배, 몽백합배, 하세배, 농심배 등 세계대회 우승컵을 휩쓸며 중국은 물론 세계적인 강자로 올라선 상태였기에 박정환 9단의 승리가 더욱 빛났다.
박정환 9단은 지난 2월부터 4월 초까지 익명으로 펼친 인터넷 10번기에서 커제 9단과 5 대 5 무승부로 팽팽하게 맞서기도 했다. 익명 대국의 주인공이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인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17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이 열린 63스퀘어에서 만난 박정환 9단은 "요즘 커제 9단이 잘 나가서 그와 대국하기 전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책임감은 한국 랭킹 1위로서 당연히 짊어져야 하는 것이었다.
그는 "제가 한국 랭킹 1위라는 것이 책임감의 가장 큰 이유다. 한국을 대표해서 중국에서 잘하는 선수를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근 2연승으로 박정환 9단은 커제 9단과 상대 전적 3승 3패를 나눠 갖게 됐다.
박정환 9단은 "아직 상대 전적은 3 대 3이다. 앞으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제 9단과 벌인 인터넷 10번기는 흥미로웠다고 돌아봤다. 박정환 9단은 "실명 대국이 아닌 아이디(ID)를 내걸고 하는 대국이어서 재밌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올해 목표인 '세계대회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도 중국 최고의 기사를 넘어서야 한다는 게 박정환 9단의 각오다.
그는 "개인 목표가 세계대회 우승이다. 세계대회에서 만나는 중국 선수는 다 이겨야 한다. 커제가 아니라 어느 중국 선수를 만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이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일단 응씨배를 단기 목표로 잡고 있다.
박정환 9단은 "일단 사정권에 있는 대회다. 4강에 올라 있는 만큼 응씨배가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10일 시작하는 응씨배 준결승 3번기에서 박정환 9단과 대결할 상대는 이세돌 9단이다.
지난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펼친 세기의 대국으로 바둑 열풍을 주도하고 있고, 알파고 대국 이후 8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적이다.
게다가 이세돌 9단은 한국랭킹 2위로 박정환 9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응씨배 대국 결과에 따라 랭킹이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정환 9단도 "응씨배에서 이긴 사람이 1위가 될 것 같다"면서도 랭킹 자체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30개월째 한국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2위가 되면 더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 오히려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런 편한 마음가짐이 박정환 9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는 "올해 들어서 어느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작년에는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부담이 없다. 더 편하게 대국에 임하고 있다"면서 "당장 한 판 지더라도 그걸 통해 배운다면, 다음에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응씨배를 향한 각오가 느슨한 것은 아니다. 박정환 9단은 "4년에 한 번 하는 대회다. 기회가 자주 오지 않으니까 준비를 잘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대가 이세돌 9단이라는 점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평소대로 열심히 하면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파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대국에서 1승 4패로 패한 이후 인터뷰에서 박정환 9단이었으면 알파고를 이겼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정환 9단은 "그냥 지나가다가 하신 말씀 같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알파고가 워낙 뛰어나고 실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서 제가 둬도 힘들 것 같다"면서 "제가 3월에 알파고와 대국했어도 한 두 판 이기면 잘하는 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환 9단은 "알파고와 둬보고는 싶다. 알파고가 새로운 수도 많이 두는데, 대국하면 개인적으로 바둑 실력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정환 9단은 언론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 프로기사로 꼽힌다. 그는 "아직 확실히 좋은 성적을 보여드린 게 없어서 그랬다"며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인터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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