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review] ‘9시즌 헤인즈’의 오리온 vs. ‘5시즌 존슨’의 kt
쿠쿠 작성일 10-27 조회 4,654
고양 오리온은 또 다시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할까? 부산 kt는 지난 시즌과는 다른 시작을 할까? 조니 맥도웰을 넘은 두 남자, 애런 헤인즈와 제스퍼 존슨의 대결이 재미를 더할 것이다.
◆ 조니 맥도웰 기록 넘은 헤인즈와 존슨
남자 프로농구에서 외국선수의 아이콘은 조니 맥도웰이다. 기량만으로 놓고 따지면 피트 마이클(오리온), 단테 존스(KT&G) 등 맥도웰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인지도에선 맥도웰을 넘어서지 못했다. 외국선수상을 3년 연속 수상한 맥도웰은 당시만 해도 최고의 선수였고,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제 20년의 역사를 가진 KBL에서 맥도웰이 쌓아놓은 기록들을 넘어서는 선수들이 한 명씩 등장하고 있다. 애런 헤인즈는 7시즌 동안 활약했던 맥도웰을 밀어내고 KBL 최장수 외국선수로 우뚝 섰다.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헤인즈는 정규리그 통산 경기수(371경기, 맥도웰 317경기)와 득점(7,385점, 맥도웰 7,077점)에서 맥도웰의 기록을 넘어섰다. 챔피언 반지도 맥도웰과 같은 2개(모비스, 오리온)를 가지고 있다. KBL 역사가 앞으로 20년이 더 지난 뒤에는 현재 진행형인 헤인즈와 과거형인 맥도웰의 평가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맥도웰이 가진 또 다른 기록은 현대에서만 4시즌(SK빅스 2시즌, 모비스)을 보낸 것이다. 이 기록 역시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KBL은 외국선수가 한 구단에서만 2번의 재계약(3시즌)을 하면 전력평준화라는 이유로 더 이상 재계약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맥도웰은 이 규정 이전에 3회 연속 재계약을 했던 것. 리카르도 포웰은 맥도웰처럼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에서 4시즌 연속 활약했다. 맥도웰과 다른 건 재계약이 아니라 두 번의 드래프트 지명과 한 번의 재계약, 한 번의 트레이드로 4시즌을 보냈다는 점이다. 포웰은 2008~2009시즌에도 전자랜드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포웰은 맥도웰을 넘어 한 구단에서만 5시즌을 보낸 첫 번째 선수다.
포웰과 마찬가지로 한 구단에서 5시즌 활약하는 선수가 또 나타났다. 바로 제스퍼 존슨이다. 존슨은 2009~2010시즌과 2010~2011시즌에 kt의 두 시즌 연속 40승+을 기여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2~2013시즌과 2015~2016시즌에는 교체 선수로 kt에서 뛰었던 존슨은 이번 시즌에도 또 kt 선수로 KBL 코트에서 뛴다. 존슨은 맥도웰의 4시즌을 넘어 포웰과 동일한 5번째 kt 유니폼을 입었다. 교체 선수라는 건 따지지 말자. 참고로 존슨도 KBL 무대론 7번째 시즌이다. kt에서 활약하지 않았을 때 SK와 삼성에서 교체 선수로 뛰었다. KBL에서 7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는 헤인즈, 맥도웰, 존슨 그리고 테렌스 레더다.
헤인즈와 존슨은 묘한 인연이다. 헤인즈는 교체 전문 선수로 활약하다 SK와 오리온에서 KBL 최적의 선수로 거듭났다. 존슨은 kt에서 두 시즌을 보내며 외국선수상까지 수상한 뒤 교체 전문으로 업을 바꿨다. 2009~2010시즌에 존슨은 최고의 외국선수였다면, 헤인즈는 교체선수였다. 2016~2017시즌에는 상황이 뒤바뀐 셈이다. 존슨은 지난 시즌 헤인즈가 부상을 당했을 때 오리온 일시 교체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또한, 헤인즈가 더 재활에 매진하고 싶을 때 어쩔 수 없이 kt로 자리를 옮겼다. kt에선 코트니 심스의 일시 교체 선수였다. 존슨은 SK에서 3시즌을 함께 활약한 헤인즈와 심스가 SK를 떠나자마자 두 선수의 일시 교체 선수로 뛴 이색 경력을 자랑한다.
오리온 오데리언 바셋
◆ 오리온, 또 1라운드 돌풍?
오리온은 2014~2015시즌 개막 8연승을 달렸다. 물론 이후 3연패와 3연승, 또 3연패를 당하며 1위에서 내려앉았다. 2015~2016시즌에는 개막 5연승 포함 17경기 기준 최고 승률인 88.2%, 15승 2패로 승승장구했다. 헤인즈의 부상 이후 가라앉았다.
오리온은 두 시즌 모두 2~3라운드부터 다소 부진했다고 해도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 20시즌 동안 두 시즌 연속 개막 5연승을 기록한 팀은 없다. 오리온이 유일하다. 오리온은 장거리가 아닌 단거리 선수를 했다면 우사인 볼트의 100m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지 못했더라도 김국영의 한국신기록을 깼을 거 같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에도 기분좋게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전주 KCC에게 가볍게 이겼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손발을 맞추는데 초점을 맞춘 국제대회 참가가 갑자기 무산되며 우려를 낳았지만, 기우였다.
2명의 외국선수 출전 시간이 개막전부터 60분인 것도 오데리언 바셋이 경기감각을 익히고 유지하는데 긍정적이다. 바셋은 KCC를 상대로 18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 헤인즈 역시 3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동욱(5점 6어시스트), 허일영(6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 이승현(11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포워드 활약 역시 여전했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챔피언이다. 포인트가드를 맡았던 조 잭슨과 이현민이 떠났다. 이 공백을 바셋이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데이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 오리온이 이번 시즌에도 시작부터 연승 행진을 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우선 kt부터 제압해야 한다.
kt 조성민
◆ kt 승리의 여신은 존슨?
동양(현 오리온)은 2000~2001시즌 알버트 리차드슨(19순위로 뽑은 와이킹 존슨 시즌 대체 선수)의 기량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기아(현 모비스)에서 활약한 바 있는 토시로 저머니로 교체(시즌 대체)했다. 2001~2002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동양은 2002~2003시즌에 마르커스 힉스의 짝으로 에이제이 롤린스를 선택했다. ‘리바운드왕’ 라이언 페리맨과 재계약을 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동양은 롤린스의 기량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다시 저머니로 교체(시즌 대체)했다.
SK빅스(현 전자랜드)는 2001~2002시즌 얼 아이크 대신 일시 교체로 크리스 화이트를 영입했다. 조니 맥도웰과 얼 아이크 모두 재계약 한 2002~2003시즌에 얼 아이크가 큰 부상을 당하자 자하 윌슨으로 교체한 뒤 크리스 화이트로 다시 바꿨다(시즌 대체).
저머니나 화이트처럼 ‘교체선수’로 다시 같은 팀에 복귀하는 사례는 있었다. 그렇지만, 존슨처럼 전 시즌 마지막을 일시 교체 선수(코트니 심스)로 함께한 뒤 다음 시즌 개막부터 또 같은 팀의 일시 교체 선수(크리스 다니엘스)로 활약한 외국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존슨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리온에서 활약하다 시즌 막판 8경기를 kt에서 뛰었다. kt는 존슨 영입 직전까지 19승 27패, 승률 41.3%를 기록 중이었다. 존슨과 함께 한 8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승률 5할이었다. Kt 조동현 감독은 “kt 농구에 가장 알맞은 선수는 존슨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kt가 시즌 막판 거둔 4승 중 1승의 상대는 오리온이다. 존슨은 친정팀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는 등 20득점하며 kt의 승리를 도왔다.
2016~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 입국한 존슨의 몸 상태는 현재 완벽하지 않다. 그렇지만 동부와의 첫 경기에서 3점슛 6개 포함 25점으로 팀 득점을 주도했다. 23일 경기 후 충분한 휴식도 가졌기에 체력적으로 문제될 것도 없다. 오히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존슨의 활약과 함께 조성민의 외곽포가 터진다면 의외의 승부가 나올 수 있다. 조성민은 동부와의 경기에서 3점슛 6개 중 1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kt는 2003~2004시즌 KTF란 이름으로 농구판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개막 5연패(2008~2009시즌)를 한 적은 있어도 두 시즌 연속 개막 2연패를 당한 적은 없다. kt는 지난 시즌 개막 2연패를 했다. 이날 패한다면 팀 창단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개막 2연패를 당하는 것이다. 참고로 kt의 첫 출발이었던 광주 나산이 97~98시즌과 98~99시즌에 개막 3연패와 개막 4연패를 기록한 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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