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나와' IBK기업은행, KGC에 3:1 역전승으로 챔프전 진출
겨울 작성일 03-22 조회 4,403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22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2017 NH농협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은 다시 살아낸 리쉘의 맹공을 앞세워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1(23-25, 25-16, 25-11, 25-14)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플레이오프 2승 1패를 거둔 IBK기업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24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흥국생명과 자웅을 겨루게 됐다.
KGC인삼공사는 서남원 감독 부임 이후 탈꼴찌를 목표로 이번 시즌에 나섰다. 결과는 놀라웠다.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승을 거두며 눈부신 선전을 펼쳤다. 봄 배구를 펼친 것에 만족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지난 2차전에서 승리했던 KGC인삼공사는 3차전 1세트에서도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알레나의 오른쪽 득점으로 KGC가 선취점에 성공했다. 김진희의 왼쪽 공격도 더해졌다. IBK는 김희진의 중앙돌파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KGC는 김진희의 강타에 이은 알레나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5-1 리드를 잡았다. 한수지의 다이렉트 킬로 스코어는 8-3이 됐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리쉘의 득점으로 IBK가 추격에 나서자 KGC는 알레나의 후위 득점으로 달아났다. 최수빈의 오른쪽 득점까지 이어지며 스코어는 10-4가 됐다. KGC의 페이스는 이어졌다. 알레나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혀도 어택 커버가 민첩했다. 김진희와 유희옥의 공격 득점이 더해지며 14-7 더블스코어가 유지됐다.
IBK기업은행은 이 때부터 본격적인 추격전을 전개했다. 리쉘의 연속 득점과 상대 알레나의 공격을 김유리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14-16까지 다가섰다. 이후 김미연의 페인트 득점으로 18-19까지 올라서며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볼처리를 미루다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KGC가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KGC도 최수빈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반면 IBK 김하경의 서브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광판에 20-20이 새겨졌다.
먼저 흐름을 탄 쪽은 IBK였다. 김미연이 오른쪽에서 득점을 올렸다. KGC는 알레나의 페인트 득점으로 21-21 균형을 이뤘다.
IBK는 리쉘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KGC는 확실한 에이스 알레나가 있었다. 타점을 잡아 강타를 터뜨렸다. 리쉘과 알레나의 대결이 불꽃을 튀었다.
23-23에서 최수빈의 득점으로 KGC가 먼저 세트포인트에 이르렀다. 동점을 노린 IBK는 리쉘이 회심의 강타를 날렸으나 공격범실이 나오며 1세트를 KGC에 내줬다. 스코어는 25-23이었다.
IBK 벤치가 환호하고 있다. (C)수원, 김용근 기자
2세트로 접어들자 IBK 선수들이 힘을 냈다. 김희진과 박정아의 득점에 이어 리쉘의 연속 득점으로 6-3 리드를 잡았다. 리쉘의 강타에 이은 재치 있는 득점으로 스코어는 8-3이 됐다.
KGC는 알레나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7-11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알레나의 공격이 김희진에 가로막히며 11-16으로 5점 차를 유지했다. 손쉽게 점수 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한수지의 서브 범실도 나왔다.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김진희의 범실로 20-12까지 앞선 IBK는 박정아의 공격 득점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를 25-16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초반 승부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리쉘의 퀵오픈과 이고은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IBK가 5-2로 앞섰다.
리쉘의 강타에 이은 알레나의 범실로 스코어는 10-4로 벌어졌다. 리쉘은 알레나의 후위공격을 차단하며 포효했다. 최수빈의 왼쪽 공격도 김미연에 가로막혔다.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며 스코어는 14-4가 됐다.
서남원 감독은 알레나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체력을 안배했다. 김진희와 최수빈도 세트 중후반에 교체됐다. 세트는 싱겁게 마무리됐다. 김희진의 종횡무진 활약 속에 25-11로 마무리됐다.
마지막이 된 4세트. 박정아의 선취점으로 IBK가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유리의 서브 득점은 비디오 판독으로 잡아냈다. 김희진은 알레나의 중앙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김미연은 서브 에이스로 힘을 보탰다. 스코어는 4-1이 됐다.
KGC는 주포 알레나가 지치면서 범실이 나왔다. IBK의 블로킹은 상대 공격 루트를 봉쇄했다. 특히 김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코어는 9-3까지 벌어졌다. 이번에는 박정아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블로킹 득점에 이은 퀵오픈으로 15-9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경기 마무리에 들어갔다. 김희진의 시간차 공격에 이은 상대 범실로 20점 고지에 올랐고, 리쉘의 강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봄 배구의 단골손님 IBK기업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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