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15승은 기본? 방심은 절대 금물

승부사        작성일 01-19        조회 5,287     

2016시즌을 맞이하는 한화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에이스 카드는 역시 '괴물' 외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1)일 것이다. 김성근 감독도 "냉정하게 볼 때 지금 우리 선발 중에서 확실한 건 로저스 하나"라고 말할 정도. '풀타임 시즌' 로저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로저스는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을 떠나 19일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고치에 합류했다. 지난해 외국인선수 3명이 캠프 시작 후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들어왔지만, 로저스는 그보다 빠른 5일 만에 캠프지에 도착했다. 원칙을 중요시하는 김성근 감독에게도 마음에 드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8월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로저스는 무시무시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데뷔전 완투승에 다음 경기 완봉승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0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2.97 탈삼진 60개. 특히 완봉승 3번 포함 완투만 4번으로 압도적 성적. 최고 158km 강속구는 알고도 치기 어려웠다.

한화는 로저스와 그의 가족에게도 정성을 쏟으며 재계약을 위해 노력했고, 일본 구단들의 머니 공세를 이겨내며 최고액 1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2개월을 뛰며 KBO리그에 대한 적응이 완벽하게 끝난 로저스이기에 풀타임 시즌으로는 10승은 기본이고, 최소 15승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혹시 모를 방심은 금물이다.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가 잘해줘야 한다. 어느 정도 기본은 해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한국에서 2년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대 팀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팀과 로저스가 그것에 얼마나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로저스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한 포수 조인성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로저스는 정말 좋은 투수이지만, 준비를 제대로 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로저스도 그렇고 우리 포수들도 철저하게 전력 분석해서 준비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자기 몫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 하나, 조인성은 "로저스가 좋은 경험도 했지만 쓰라인 아픔도 겪어봤다. 그 아픔이 있어 더욱 준비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화가 아깝게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것이 로저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기대. 로저스가 2년차 징크스를 비웃는 압도적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댓글 1 개

  • 오도이촌

    로저스 배당 겁나 낮을거 같네요 ㅠㅠ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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