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감독의 숙명…해소법도 각양각색

하루살이        작성일 01-20        조회 4,932     

음주·운동 등…선수들에겐 깜짝 휴가
이정철 감독 “털 것은 털고 가야한다”

18일 리그 1위를 다투는 IBK기업은행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안정을 강조했다. 11일 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가 이어지며 0-3으로 패한 후유증을 빨리 털어버리는 것이 중요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2차례 0-3 패배를 당했다. 첫 번째는 12월 31일 홈에서 흥국생명에게 진 것이었다.

그날도 현대건설은 전혀 다른 팀처럼 무기력했다. 양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고등학생 같았다”고 했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3일간 휴가를 줬다. 연말연시인 데다 남은 경기일정을 감안할 때 다독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선수들이 깜짝 놀랐던 보너스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1일 도로공사전 뒤 단 하루만 쉬게 했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 경기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빨리 털어버리라고 배려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7연승을 내달린 IBK기업은행은 요즘 경기 전 작은 변화가 하나 생겼다.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실시하던 라커룸 미팅이 사라진 것이다. 이정철 감독은 “훈련 때도 리듬이 좋고 경기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잔소리도 많이 줄였다.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많이 주는 편이다”고 했다.

기나긴 시즌을 소화해내야 하는 선수, 감독들에게 스트레스는 무서운 적이다. 양 감독은 “경기가 5세트에 들어가면 전기장판 10장 위에 누워있는 것처럼 플레이 때마다 온 몸이 찌릿찌릿해진다. 앞서던 경기가 뒤집어지면 혈압도 급상승한다. 지난해 처음 감독을 맡으면서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무려 7kg이나 줄었다”고 했다. 시즌 초반 롤러코스터를 탄 이 감독도 “30년째 3∼4kg 사이에서 체중이 오르내리는 정도였는데 그때는 좀 빠졌다. 피부에 트러블도 생겼다”고 했다.

모든 감독들은 목 뒤가 뻐근한 직업병이 있다. 혈압과 스트레스 탓이다. 터지기 일보직전의 풍선처럼 팽팽해진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감독들이 쉽게 자주 선택하는 해소법은 술이다. 물론 이마저도 쉽지 않다. 애주가인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시즌에 들어가면 금주를 선언하는데 이번 시즌 스트레스가 엄청 쌓이는 가운데 술을 입에 대지도 않고 있다. 대신 애꿎은 담배만 늘어가고 있다. 이정철 감독은 요즘 선수들 눈치를 봐가며 운동을 한다. 선수들이 야간훈련을 마칠 시간에 웨이트트레이닝 룸에서 러닝머신을 타며 스트레스를 푼다. 운동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이 감독은 “체념이 필요하다. 털 것은 털고 가야지 스트레스를 담아둬 봐야 좋을 것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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