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나폴리 따돌리고 우승 확정·5연패 달성
똘이장군 작성일 04-26 조회 3,801
유벤투스가 2015-2016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전날인 24일(이하 한국 시각) 열렸던 35라운드 피오렌티나전서 2-1 승리를 거둔 뒤 27승 4무 4패(승점 85)로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고 추격자 나폴리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25일 밤 10시 킥오프된 AS 로마와 나폴리의 경기가 로마의 1-0 승리로 끝나면서, 유벤투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사실, 유벤투스의 우승은 사실상 확정된 흐름이었다. 22승 7무 5패(승점 73)나폴리로선 유벤투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이날 경기를 무조건 이겨 승점 76(승점 차이 9)를 만들고,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기는 마지막 경우의 수에 희망을 걸어야 했다.
이 경우의 수 조차도 나폴리가 전승을 하는 동안 유벤투스는 전패를 해야 그나마 득실 차]라도 따져볼 수 있는 대단히 희박한 가능성의 시나리오였다. 결국 나폴리는 이를 위한 전제조건마저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나폴리는 로마전서 승리는 커녕 0-1 패배를 당해 남은 세 경기서 어떠한 방법을 써도 유벤투스의 승점을 따라잡을 길이 없어졌다. 전날 기분 좋은 승리를 한 뒤 결과를 지켜보던 유벤투스는 자동적으로 리그 챔피언 자격을 확정 지었다.
유벤투스를 향한 추격을 멈추지 않았던 나폴리로선 다소 아쉬운 결과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가겠다는 나폴리의 의지도 강했으나, 마찬가지로 치열한 상위권 순위 싸움을 치르고 있는 로마(19승 11무 4패·승점 68) 역시 물러설 이유가 없었다. 로마로서도 이날 나폴리를 잡게 되면 2위 자리가 가까워지기 때문이었다. 갈 길 바쁜 나폴리로선 야속하기만 한 로마의 저항이었다.
로마는 전반 1분도 채 되기 전에 모하메드 살라의 발리킥으로 분위기를 띄우더니, 전반 내내 공격을 주도했다. 이후 나폴리의 곤살로 이과인이 로마의 코스타스 마놀라스를 손으로 치고 나폴리의 칼리두 쿨리발리의 거친 태클이 이어지는 등 경기가 거칠어졌다. 나폴리는 22분 드라이스 메르텐스, 29분 이과인이 연거푸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아쉽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로마 역시 후반 10분 살라와 엘 샤라위의 슈팅으로 나폴리를 위협하더니 후반 35분에는 레전드 프란체스코 토티까지 투입하며 애를 썼다. 결국 로마의 집중력이 나폴리의 절실함을 넘었다. 로마는 후반 43분 라쟈 나잉골란이 결승골을 넣어 1-0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결국 나폴리는 자멸하고 말았고, 세 경기를 남긴 상황서 2위 나폴리와 승점 차를 12점까지 벌린 유벤투스가 다시 한 번 이탈리아 리그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유벤투스는 2011-2012 시즌 이후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에서 내려오지 않는 대단한 기록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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