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 ATM, 6개국 리그 챔피언 꺾었다

역배가자        작성일 05-04        조회 4,04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6개국 리그의 우승팀을 꺾으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는 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서 치러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지만, 1·2차전 합계 및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거해 결승에 진출했다.

쟁쟁한 팀들이 겨루는 UCL에서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틀레티코의 올 시즌 행보를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더욱 특별하다.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 UCL에서 무려 6개국 리그의 챔피언을 꺾는 성과를 일궈냈다. 조별 예선부터 험난했다.

아틀레티코가 속했던 C조는 각 리그 우승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갈라타사라이, 벤피카, 아스타나는 각각 터키, 포르투갈, 카자흐스탄의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었고, 이변을 허용하지도 않았다.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2승, 벤피카를 상대로 1승 1패, 아스타나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고,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아틀레티코는 16강에서 지난 시즌 네덜란드 챔피언 PSV 아인트호벤을 상대했다. 아틀레티코의 8강 진출을 예상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의외로 접전을 벌였다. 두 팀은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데 이어 2차전에서도 영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인트호벤을 꺾고 8강에 합류했다.

8강에서는 ‘숙적’ 바르셀로나를 만났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엔리케(46) 감독 부임 후 아틀레티코에게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기에 껄끄러운 상대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UCL 8강에서만큼은 달랐다. 아틀레티코는 1차전 원정경기를 1-2로 내주긴 했으나, 2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합계 3-2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결승 문턱에서 펩 과르디올라(45)의 바이에른 뮌헨을 만났다. 아틀레티코는 1차전 홈경기에서 기분 좋은 1-0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도 뮌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2시즌 만에 유럽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아틀레티코가 13-14 시즌 UCL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 혹은 13-14 시즌 EPL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진정한 유럽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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