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빼고 먼저 출항한 김인식호… WBC 타선은 ‘역대급’

닭터엠        작성일 10-07        조회 4,708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출항을 앞둔 김인식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WBC 국가대표로 출전할 50명의 예비 엔트리를 확정했다. KBO는 이 명단을 오는 7일까지 WBC 운영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스타플레이어들이 김인식호로 대거 승선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하면서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모두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 탓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재활 중인 류현진(LA 다저스)과 더불어 오승환도 명단에서 빠졌다. 오승환의 경우 해외 원정도박의 파장이 WBC까지 미쳤다.

오승환은 2014년 11월 마카오에서 거액을 베팅해 도박한 혐의로 지난해 약식기소돼 법원으로부터 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KBO는 오승환이 한국으로 복귀할 경우 한 시즌의 50%(72경기)에 출전할 수 없도록 못을 박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KBO의 징계를 적용받지 않았다. 징계는 현재 보류 상태다. 오승환과 함께 원정도박으로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던 임창용은 72경기 출전정지를 모두 소화하고 KBO의 징계에서 벗어났다. 임창용은 WBC에 출전한다.

한국 야구대표팀을 지휘하는 김인식 감독은 지난달 “오승환의 합류가 절실하다”며 차출 의사를 밝혔지만 반발 여론과 부딪혔다. 김인식 감독은 결국 예비 엔트리에서 오승환의 이름을 지웠다. 다만 최종 엔트리까지 명단은 바뀔 수 있어 오승환의 차출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WBC는 2017년 3월 7~22일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16개국에서 열린다. 앞서 세 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의 최고성적은 2009년 준우승이다.

◇2017 WBC 대표팀 1차 예비 엔트리 명단

▲투수: 장원준 이용찬 이현승(이상 두산) 임창민 원종현 최금강(이상 NC) 신재영 김세현(이상 넥센) 류제국 우규민 임정우(이상 LG) 양현종 임창용(이상 KIA) 윤희상 김광현 박종훈 박희수(이상 SK) 정우람(한화) 차우찬 심창민(이상 삼성) 손승락(롯데) 장시환(kt) 이대은(전 지바롯데)

▲포수: 양의지(두산) 김태군(NC) 이재원(SK) 강민호(롯데)

▲내야수: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이상 두산) 박석민(NC) 서건창 김하성(이상 넥센) 최정(SK) 김태균 정근우(이상 한화) 황재균(롯데) 이대호(시애틀) 박병호(미네소타) 강정호(피츠버그)

▲외야수: 민병헌(두산) 나성범(NC) 김주찬(KIA) 이용규(한화) 박해민 최형우(이상 삼성) 손아섭(롯데) 유한준(kt)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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