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 생애 첫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내야수 디 고든(27)이 '살아있는 전설' 이치로(42)와 보낸 한 시즌에 대해 "최고의 만남"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고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지역 언론 하이랜즈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치로는 최고의 남자이자 내가 만난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였다"면서 "올 시즌 이치로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세리머니를 했던 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 중 하나였다. 처음 만난 날부터 매일 그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팀을 옮긴 고든은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다저스 소속으로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609타수 176안타) 2홈런 34타점 64도루 92득점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고든은 올 시즌 145경기에 나서 타율 0.333(615타수 205안타) 4홈런 46타점 58도루 88득점을 기록, 내셔널리그 타격왕과 도루왕, 최다 안타 1위 3관왕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2년 연속 올스타에 선발된 그는 처음으로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동시 석권하는 기쁨도 누렸다.
고든은 또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이름을 날린 이치로와 한솥밥을 먹는 등, 기록뿐만 아니라 기억에도 남는 한해를 보냈다.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시애틀(2001-2012), 뉴욕 양키스(2012-2014)를 거쳐 마이애미에 입단했고,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235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4, 2935안타 113홈런 738타점 1348득점 498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동안 이치로는 신인왕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수상했으며, 데뷔 시즌부터 10년 연속 올스타 선정,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더불어 실버슬러거도 3차례 수상했고, 최다 안타 7회(2001, 2004, 2006-2010) 등 각종 굵직한 기록까지도 남겼다. 노쇠화로 인해 하락세는 뚜렷한 편이지만, 현재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와 500도루에 각각 65안타, 2도루만을 남겨놓고 있다. '살아있는 전설'의 반열에 오른 이치로가 고든의 성장과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떠올려볼 수 있다.
어느덧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이치로는 지난 10월 17일 마이애미와 1년 연봉 2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고 현역생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치로와의 만남 이후 더욱 뛰어난 성장세를 보여준 고든이 계속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댓글 2 개
다저스는 배아퍼 죽겠네요
01-18솔직히 이치로는 인정해야죠^^아무리 ㅉㅂㄹ라도
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