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여배구 프리뷰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식스맨 작성일 01-18 조회 5,669
'우승'은 리그 최강팀에 붙여주는 최고의 수식어다. 이 두 음절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은 비시즌에 시작돼 시즌을 통해 본격화 된다.
2015-2016 V리그 여자부는 1위 현대건설과 2위 IBK기업은행의 치열한 선두다툼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시즌 초반 현대건설이 16경기 연속 승점을 따내며 치고 나갔다면 최근에는 기업은행이 파죽의 7연승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런 두 팀이 18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실내체육관에서 충돌한다. 여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동시에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1차 관문의 성격을 지닌 경기다. '우승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요한 대결이기도 하다.
현재 홈팀 IBK기업은행은 13승 6패 승점 40점으로 2위고, 원정팀 현대건설은 14승 5패 승점 41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두 팀 간의 승점 차는 단 1점.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 차가 최대 4점까지 벌어질 수도 있고, 1위와 2위가 바뀔 수도 있는 박빙의 상황이다.
두 팀의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선 공교롭게도 현대건설이 모두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에 4전 전승을 거뒀고, GS칼텍스에도 3승 1패로 선전을 펼쳤지만 도로공사와는 2승 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현대건설에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오늘이 선두 탈환과 복수혈전의 기회다.
반면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만나면 활짝 웃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늘상 이겨왔던 상대기에 확실하게 눌러버리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 분위기는 기업은행이 더 좋다. 7연승 과정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에이스 맥마혼의 공격본능이 점점 살아나는 모양새다. 김희진도 덩달아 활약하고 있다. 다만 삼각편대의 한 축인 박정아가 이번 시즌 공격 점유율이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맥마혼이나 김희진 위주로 배분이 이뤄지면서 활용도가 제한되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인 11일 수원 도로공사전에서 에이스 양효진이 봉쇄당하면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경기에 나선다. 휴식과 정비의 시간을 보냈기에 오늘 다른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경기의 포인트는 기업은행의 맥마혼에 우선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맥마혼이 최근 높은 타점으로 공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무서운 상승세. 하지만 현대건설의 블로킹 벽은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다. 센터 양효진과 김세영 모두 190센티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두 번째로 기업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눈여겨봐야 한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초반 채선아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반타작 승률밖에 거두지 못했다. 결국 전새얀이 번갈아 투입되는 상황으로 변화를 줬다. 현대건설과의 3라운드 경기에선 두 선수가 함께 리시버로 나섰지만 실패했다. 오늘도 까다로운 현대건설의 서브에 리시브가 정확하게 올라가지 못한다면 세트 플레이가 이뤄질 수 없다. 결국 이는 승패와 직결될 사안이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도 리시브는 중요하다. 정미선이 초반에 흔들리지 않고 버텨줘야 한다. 현대건설은 정미선의 수비공헌과 한유미의 공격공헌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시즌 초중반 승승장구했다. 또한 기업은행전에서는 라이트 황연주도 관록을 보여줬다. 리시브만 안정된다면 공격 루트는 다양화될 수 있다.
오늘 경기는 정규시즌이지만 마치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한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이기는 팀 보다 지는 팀에게 상당한 데미지가 찾아올 상황이라 더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집중력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출처] [여배 프리뷰] '우승의 조건'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토토 : 프로토 : 초심불망 (初心不亡)) |작성자 심술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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